각 선박과 어민이 단독 조업할 경우, 폭풍우나 예기치 못한 사고 앞에서 쉽게 좌절할 수 있다. 그러나 규율과 동료애를 바탕으로 팀을 구성하면, 선박들은 도전에 맞설 수 있는 하나의 강력한 힘으로 거듭난다. 처음에는 몇 척에 불과했던 ‘띠엔 렌’ 팀은 이제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서로를 지원하는 20여 척의 대형 선박을 보유하게 됐다. 바다에서의 협력, 폭풍우 속 구조 활동, 어장 공유, 부상 선원의 안전한 귀환 등 다양한 사례들은 연대의 힘이 어민들이 광활한 바다의 온갖 시련과 도전에 굳건히 맞설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먼 바다에 남아 있는 어민들은 또한 ‘살아 있는 이정표’로서, 국가의 신성한 해양 주권을 확고히 하고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띠엔 렌’의 경험은 체계적으로 조직된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지 입증한다. 지방 당국, 국경경비대, 농민연맹의 지원을 통해 어민들은 더 멀리, 더 오래 조업할 수 있는 자신감과 동기를 얻고, 소득을 높이며 해양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모델은 어민들이 함께 나아갈 때 어장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생산과 주권 수호, 경제적 이익과 공동체 이익이 조화를 이루는 모범적인 사례다. 어민들은 선박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연료와 필수품을 서로 지원하고, 어군 정보와 기상 변화를 공유해 위험을 피하며, 제품을 번갈아 육지로 운반해 운영비를 절감한다. 그 결과 생산 효율이 높아지고, 어민들은 더 오랜 기간 먼 바다에 머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전국 연안 지역이 원양 어업팀 모델을 확장하고, 생산성과 자구력을 겸비한 어민 선단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2030년까지의 베트남 해양경제 지속가능발전 전략’(2045년 비전)에서도 경제 발전과 주권 수호의 연계 목표가 명확히 제시되어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문 법집행 기관뿐만 아니라 ‘띠엔 렌’ 팀과 같은 강인한 어민들이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은 먼 바다 어장에서 활동하며, 해상 민간 방위 태세를 구축해 유관 기관과 함께 국가 영토 주권 수호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모든 행정기관은 ‘띠엔 렌’과 같은 모델이 특정 지역을 넘어 확산될 수 있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 어민들이 고성능 선박을 건조하거나 개조할 수 있도록 우대 대출 접근성을 높이고, 어항 및 수산물 유통 등 어업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과학기술의 도입을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동시에 어민과 수산감시, 국경경비대, 해군 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어장 감시와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
국가가 강력한 법적·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방이 공동체 모델을 효과적으로 조직하며, 어민들이 단결해 참여할 때 ‘띠엔 렌’과 같은 팀은 베트남 전 해안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생계의 해법일 뿐만 아니라, 해상에서 굳건한 ‘민간 방위 태세’를 구축하는 효과적인 방안이기도 하다.
바다와 하늘을 가르는 선박의 뱃고동 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베트남 어민들의 굳센 의지가 더욱 분명해진다. 폭풍우와 위험 속에서도 그들은 묵묵히 먼 바다를 지키며, 조국의 신성한 주권을 확고히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생계가 아니라, 모든 베트남 국민의 혈관에 흐르는 깊은 애국심의 표현이자, 책임의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