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베트남, 2026~2027년 긍정적 성장기반 유지"

베트남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무역 위험과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이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성장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진단했다. OECD는 또 회복과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수 있는 개혁 여지도 충분한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는 베트남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 중 하나다. (사진: 쭝 흥)
소비는 베트남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 중 하나다. (사진: 쭝 흥)

OECD는 최근 2025년 12월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계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많은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과 관련해서는 2025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5년 3분기까지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최종 소비, 투자,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이 꼽혔다.

실업률은 2024년 3분기 이후 역대 최저치인 2.2%를 유지하고 있으며, 불완전 고용은 크게 감소했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상승했다.

올해 1~9월 베트남의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은 베트남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하며, 같은 기간 27.7% 증가했다.

OECD는 2023년 중반 이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2년간은 대외 수요 약화로 수출이 영향을 받아 베트남의 실질 GDP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OECD는 전망했다.

그러나 실질 임금과 고용 개선에 힘입어 민간 소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공 투자 확대와 우호적인 금융 여건에 힘입어 투자는 지속적으로 뒷받침될 전망이다.

OECD는 무역 장벽이 계속 높아지거나 무역·관세 정책 변화로 베트남의 투자 매력이 저하될 경우 성장 전망에 대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2023년 6월부터 시행된 현행 통화정책이 금리 인하와 신용 성장 목표 설정을 통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베트남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정책을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재정 정책과 관련해, 공공 투자 지출은 단기 성장에 자극을 주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며, 이는 과거 계획 대비 낮았던 집행률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점진적으로 중립적 재정 기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OECD는 제언했다.

부가가치세(VAT)는 10%에서 8%로 인하된 조치가 2026년 말 종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금, 최저임금, 공공 서비스 요금 인상과 VAT 조정이 2026~2027년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OECD는 일련의 개혁을 통해 베트남의 생산성과 경제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가격 신호에 더 의존하는 통화정책 체계로 전환하면 경제 회복력과 자본 배분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 전체 노동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비공식 노동 부문의 규모를 줄이기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사회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제도 개혁, 경쟁 촉진, 서비스 부문 FDI 유치 확대를 통해 부가가치 생산을 진전시키고, 민간 부문에 더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며, 자원이 생산성이 높은 기업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는 베트남이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는 무역 위험과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지만, 베트남은 긍정적인 성장 기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개혁을 통해 회복과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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