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다오국립공원, IUCN 그린리스트 인증 획득

호찌민시에 위치한 꼰다오국립공원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그린리스트 인증을 공식 획득했다. 이로써 꼰다오 국립공원은 효과적이고 공정한 보전 관리과 관련해 세계적 인정을 받은 베트남의 세 번째, 세계에서 101번째 보호구역이 되었다.

대표단이 꼬따오 국립공원 관리위원회 청사 내에 전시된 그린 리스트 엠블럼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VNA)
대표단이 꼬따오 국립공원 관리위원회 청사 내에 전시된 그린 리스트 엠블럼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VNA)

증서는 지난달 29일, 꼰다오 국립공원 관리위원회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꼰다오섬 국립공원 본부에서 공동 주최한 행사를 통해 공식 수여됐다.

IUCN 그린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우수하게 관리되고 효과적으로 보전되는 보호지역을 인정하는 최고 기준이다.

이 기준은 ‘우수한 거버넌스’, ‘체계적인 설계 및 계획’, ‘효과적인 관리’, ‘성공적인 보전’ 등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17개 기준과 50개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준은 인증 자체를 넘어 보호지역 관리자들이 관리상의 미비점을 파악하고 성과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꼰다오 국립공원은 2020년 그린리스트 여정을 시작해 엄격한 자체 평가와 증거 수집 과정을 거쳤다. 공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강력한 거버넌스 역량과 견고한 보전 성과를 입증했으며, 단 3개월 만에 후보 단계를 마쳐 베트남 내 최단 기록을 세웠다.

딘도 캄필란 IUCN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국장은 “이번 인증은 중요한 이정표로,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확장된 성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초 바리아-붕따우성에 속해 있던 꼰다오가 바리아-붕따우성과 빈즈엉성과의 통합을 거쳐 호찌민시에 편입됨에 따라, 이 섬은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더욱 긴밀히 연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IUCN도 꼰다오가 아시아의 모범 보호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응우옌 카크 포 꼰다오 국립공원 관리위원회 이사장은 “이번 인증은 공원이 국제 기준을 준수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꼰다오 국립공원은 반롱 습지 자연보호구역, 깟띠엔 국립공원과 함께 베트남 내 세 번째 그린리스트 인증 보호지역이 됐다.

꼰다오 국립공원은 IUCN 그린리스트 가입을 통해 전 세계 기준에 맞춘 관리효과성 추적도구(METT)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이번 인증은 국제 협력과 보전 자금 확보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

꼰다오 국립공원은 1천725종 이상의 해양생물, 1천 헥타르 이상의 산호초, 300헥타르의 해초 군락을 보호하고 있다.

섬의 육상 생물다양성은 1천77종 이상의 식물과 155종의 동물을 포함한다. 이곳에는 바다거북, 듀공, 꼰다오 검은다람쥐, 칼새, 붉은발얼가니새 등 여러 고유종 및 멸종위기종도 서식한다.

특히 바다거북 개체수 회복이 두드러진 성과로 꼽힌다.

2023년 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2,100마리 이상의 산란 바다거북이 6,300개 이상의 둥지에 60만 4,000개가 넘는 알을 낳았다.

이 중 43만 6,000마리 이상의 새끼가 바다로 방류되어 해양 생물다양성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공원은 5천890헥타르의 상록 열대림(군도 전체 자연면적의 77.5%)과 1만 4,000헥타르의 해양보호구역을 포함한다.

이 지역들은 산림, 해양공간, 수산자원 보호, 생물다양성 보전 등 국가 계획에 반영되어 있으며, 2050년을 내다본 장기적 비전을 갖고 있다.

투명한 관리와 지역사회 참여는 공원이 그린리스트 지위를 획득하고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행사에서 응우옌 후 티엔 농업환경부 산림보호국 부국장은 “이번 인증은 단순한 인정이 아니라 실천에 대한 약속”이라며, “꼰다오 국립공원 보호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등 국제적 약속 이행을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부이 민 타인 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시는 꼰다오를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표준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꼰다오는 녹색·스마트·현대적 섬으로, 산림·해양·관광 관리에 첨단 기술이 폭넓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꼰다오의 IUCN 그린리스트 지위는 9월 IUCN 그레텔 아길라르 사무총장에 의해 승인됐으며, 10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IUCN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공식 발표됐다.

현재 아시아에는 31개의 그린리스트 인증 보호지역이 있으며, 이는 전 세계의 30%에 해당한다.

베트남에서는 8개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이 추가로 그린리스트 인증 절차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꼰다오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는 동시에, 베트남이 생물다양성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지속적으로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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