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ASEAN 비즈니스 위원회(EU-ABC) 옌스 뤼버트 의장이 이끄는 대표단에는 40개 이상의 주요 유럽 기업에서 온 120명 이상의 대표가 포함됐다.
뤼버트 의장은 회의에서 베트남 국회의장과 각 부처 및 분야 대표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를 표하며, 양측이 무역, 투자, 경제적 연계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시점에 이러한 만남이 이루어진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최근 태풍과 홍수로 인한 베트남의 심각한 피해에 깊은 위로를 전하며, 피해 지역 주민들이 조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뤼버트 의장은 최근 몇 년간 EU-베트남 관계가 역동적이고 포괄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U는 여전히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무역 및 투자 파트너 중 하나이며, 베트남은 EU의 전 세계 16번째, 아세안 내 최대 무역 파트너다.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은 양국 간 교역을 연간 10~15%씩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유럽 기업들이 베트남의 시장 개방, 경제 거버넌스 개선, 거시경제 환경 안정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강점 덕분에 베트남은 특히 첨단 제조업, 서비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아세안 내 선도적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이번 회의가 기업들이 베트남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더 잘 이해하고, 더 깊은 협력 분야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유럽 기업들은 베트남의 비즈니스 환경과 관련해 2026~2030년 에너지 개발 장애물 해소를 위한 메커니즘 결의안, 질병 예방 및 예방보건기금 관리 관련 법안 초안, 의약품 및 건강보조식품 규정, 2026~2030년 에너지 개발 촉진 메커니즘 등 다양한 현안을 제기했다. 또한 정책 결정의 투명성 제고, 규제 영향 평가 개선, 기업 커뮤니티와의 심층적 협의를 촉구했다.
쩐 탄 먼 국회의장은 EU와 유럽-아세안 비즈니스 커뮤니티가 베트남의 지속가능하고 심층적이며 효과적인 국제 통합 추진에 있어 핵심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베트남은 정치적·사회경제적 안정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경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통합과 긴밀히 연계하는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제도, 인프라, 인적자원,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등 전략적 돌파구가 국가 발전을 이끌고 있다.
국회 의장은 국회가 비즈니스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내외 기업, 특히 유럽 투자자를 지원하는 정책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입법 활동뿐 아니라, 감독과 정책 개혁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며 예측 가능한 투자 환경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단의 건설적인 제언에 감사를 표하며, 국회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들 제안을 평가·반영함으로써, 유럽 기업의 베트남 내 장기적 성공을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먼 의장은 EU-ABC, 유럽상의 및 회원사들이 베트남과의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EVFTA를 효과적으로 이행하며, 시장 개방 확대를 촉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유럽 기업들이 나머지 7개 EU 회원국이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을 조속히 비준하도록 목소리를 내, 투자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베트남 수산물 수출에 부과한 ‘옐로카드’ 경고를 조속히 해제하도록 지원해줄 것도 요청했다.
먼 의장은 유럽 비즈니스 단체와 베트남 국회 간 제도 개혁, 규제 투명성, 경제 정책 수립에 관한 심층 교류를 독려했다. 또한 EU가 강점을 가진 녹색 전환, 디지털 전환, 고급 인력 양성, 친환경 농업, 재생에너지, 스마트 도시 개발, 지속가능한 수산업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베트남 기업이 기술 이전, 품질 기준 조화, 유럽 주요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EU 공급망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국회가 국제 비즈니스 커뮤니티, 특히 유럽 기업의 제언을 계속 경청·검토해, 장벽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높이며, 유연하고 투명하며 기업 친화적인 법체계를 구축해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