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총리 순방, 중동-아프리카 진출 위한 전략적 토대 마련"

아프리카와 중동 순방을 마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내외와 고위급 대표단은 베트남 기업과 지방의 발전 공간을 확대하고 파트너십을 다각화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순방에는 쿠웨이트와 알제리 공식 방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G20 정상회의 및 양자 활동이 포함됐다고 레 호아이 쭝 외교부 장관이 밝혔다.

레 호아이 쭝 외교부 장관(사진: VGP)
레 호아이 쭝 외교부 장관(사진: VGP)

쭝 외교장관은 이번 순방의 주요 성과를 강조하면서 이번 방문이 중동-아프리카 지역과의 고위급 외교 교류가 활발했던 한 해를 잇는 의미 있는 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국가 원수, 정부 및 의회 수장, 정당 지도자들과의 회담은 물론, 주요 경제 그룹과의 교류, 정책 연설, 문화·역사 행사, 그리고 세 나라에 거주하는 베트남 교민들과의 만남 등 매우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찐 총리의 공식 일정과 더불어, 베트남 각 부처와 기관들도 각국 파트너들과 매우 효과적인 실무 회의를 가졌다.

쭝 장관에 따르면, 베트남과 세 나라는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로써 쿠웨이트, 알제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중동-아프리카 70개국 중 베트남의 최초 전략적 동반자가 됐다. 베트남은 이들 국가의 우선적인 전략적 파트너 네트워크에 포함되었으며, 10건 이상의 협력 협정이 체결되어 전통적 우호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었다.

쭝 장관은 세 나라 지도자들이 보여준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 방문국 모두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으며, 현재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25년 G20 의장국을 맡아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알제리는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알제리 모두 베트남과의 연대 전통을 유지해왔다. 쿠웨이트는 2025년 걸프협력회의(GCC)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으며, 금융·에너지·아세안-GCC 연계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쿠웨이트는 베트남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최초의 걸프 국가다.

쭝 장관은 이번 방문이 기존 강점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에너지·석유화학, 농수산 가공, 광물 협력, 투자, 자유무역체제 촉진, GCC 및 아프리카 공급망 심화, 걸프 자본 유치,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국방·안보, 직항 노선, 비자 간소화, 인적 교류 등 베트남에 새로운 전략적 분야를 개척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쭝 장관은 베트남이 주요 다자기구의 순회의장국이 아님에도 2년 연속 초청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베트남의 국제적 위상과 기여가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복잡한 글로벌 정치·안보·경제 환경 속에 40개국 정상과 20여 개 국제기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참가국들은 다자주의, 협력,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정상들은 지속가능발전, 포용적 성장, 무역·투자,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 베트남과 직결된 글로벌 현안에 대한 선언문과 여러 협력 메커니즘을 채택했다.

팜 민 찐 총리는 국제 연대 강화와 지속가능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 베트남의 메시지는 국가의 사회경제적 성과, 포괄적 발전 방향, 핵심 광물 분야의 잠재력 등으로 인해 참가국들의 주목을 받았다. 총리는 기존 메커니즘 강화, 개혁 추진, 평화와 안정을 지속가능발전의 필수 전제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상회의 기간 중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찐 총리는 30개국 및 국제기구 지도자들과 만나 베트남의 발전 경로, 제도 개혁, 성과, 우선순위 등을 논의했다. 또한 세 방문국의 지도자 및 기업들과 정책 대화를 통해 정치·무역·투자 협력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심화했다. 쭝 장관은 논의가 농업, 산업, 혁신, 기술, 디지털 전환, 국방·안보 등 베트남의 발전 수요와 파트너의 이익에 부합하는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의 이번 참여가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회원국이 되겠다는 외교정책에 부합하는 중요한 글로벌 행사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쭝 장관은 또한 최근 베트남에서 발생한 태풍과 홍수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에 대해 외국 지도자들과 국제기구가 보여준 연민과 재해 복구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지도자들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대응을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순방 성과의 이행과 관련해서는 총리가 국제 파트너와의 모든 합의가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강하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후속 조치의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첫째, 부처·분야·지방정부 전반에 중동·아프리카와의 실질적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광물, 투자 등 분야에서 파트너십과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자립적 경제 구축에 필수적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둘째, 베트남과 파트너국들은 새롭게 구축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화하기 위한 행동 프로그램과 구체적 계획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셋째, 기존 양자 협력 메커니즘을 격상하고, 필요시 새로운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 베트남과 파트너들은 협력위원회를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부처·지방·기업 간 협력을 강화할 추가 조정체계 마련을 논의했다.

넷째, 순방 성과를 부처, 지방, 기업에 신속히 전파해 이들이 계획을 수립하고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섯째, G20과 관련해 그는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다자기구가 여전히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각국과 국제기구가 다자주의 강화를 위한 구체적 메커니즘을 제안하고 있는 만큼, 베트남도 G20 등 다자 프레임워크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 기여와 이익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이 이러한 메커니즘을 통해 이익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14차 전국당대회에서 제시된 외교정책 방향과 또 럼 당서기가 일관되게 강조해온 ‘글로벌 현안 해결에 적극적이고 책임 있게 참여하며 국가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원칙에 따라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잠재력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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