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베트남·아세안·이탈리아 가교 역할"<인민위원장>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응우옌 반 즈억 위원장은 13일 시가 이탈리아와 베트남, 그리고 더 넓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응우옌 반 즈억 위원장과 마르코 델라 세타 주베트남 이탈리아 대사의 회담 모습 (사진: VNA)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응우옌 반 즈억 위원장과 마르코 델라 세타 주베트남 이탈리아 대사의 회담 모습 (사진: VNA)

그는 마르코 델라 세타 이탈리아 대사와 제9차 아세안-이탈리아 경제관계 고위급 대화에 참석한 이탈리아 기관, 단체, 기업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가 호찌민시의 주요 유럽 무역 파트너 중 하나라며, 2025년 상반기 양국 간 교역액이 약 4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호찌민시에 투자한 129개국 및 지역 중 2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총 등록 자본금은 약 1억 3,500만 달러에 이른다.

즈억 위원장은 자본 조달, 신용 보증 제공, 재생에너지, 교통, 물류, 상수도, 배수 및 환경 관리 등 전략적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 분야에서 이탈리아와의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또한 민관협력(PPP) 모델 확대와 연구개발 및 기술 이전 분야의 협력 증진도 독려했다.

즈억 위원장은 곧 호찌민시에 베트남 국제금융센터가 출범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이탈리와 베트남, 특히 남부 대도시와의 협력이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델라 세타 대사는 호찌민시의 역동적인 성장세를 언급하면서 첨단기술과 물류, 조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호찌민시가 주요 지역 금융 허브로 발전하는 데 이탈리아가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델라 세타 대사는 이탈리아 대사관과 호찌민시 주재 총영사관이 이탈리아 기업들이 시와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공동 경제 발전 목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호찌민시에서는 아세안-이탈리아 경제관계 제9차 고위급 대화가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세안과 이탈리아의 정부 관계자, 기업, 전문가, 국제기구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레 호아이 쭝 베트남 외교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베트남이 아세안의 책임 있는 회원국으로서 역내 통합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함께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베트남이 아세안 내 이탈리아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유럽 투자자들에게 전략적 관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세안이 6억 8,000만 인구와 4조 달러 이상의 GDP를 가진 세계 5위 경제권임을 강조했다. 아세안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연결고리이자 역내 안정과 성장의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쭝 장관은 이탈리아가 아세안의 공식 개발 파트너로 인정받은 것이 양측의 경제·무역 협력, 지식 교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공동 의지를 반영한 전략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2021~2030년 베트남 국가 발전 전략의 세 가지 핵심 돌파구로 시장경제 제도 완비, 고급 인적자원 개발, 동기화되고 스마트한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이러한 우선순위는 베트남의 성장 동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아세안과 이탈리아 간 새로운 협력 기회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즈억 위원장은 연설에서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녹색경제, 재생에너지, 스마트 인프라, 지속 가능한 물류, 도시계획 등 분야에서 이탈리아 및 유럽과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교육, 연구, 인재 양성, 문화, 창의관광 분야의 협력도 독려했다.

대화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향후 협력의 네 가지 전략적 방향으로 넷제로 경로(Net Zero Pathway), 스마트 제조 4.0~5.0, 차세대 인프라, 혁신 및 디지털 전환을 제시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로렌조 타바치 유럽하우스-암브로세티(The European House – Ambrosetti) 수석 파트너 겸 이사회 멤버는 이번 대화가 전통적 무역에서 기술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협력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녹색 가치사슬, 연구개발(R&D) 센터, 첨단기술 스타트업, 스마트 물류 회랑의 공동 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베트남의 유럽연합 내 3대 교역 파트너다. 올해 1~7월 양국 교역액은 4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베트남에 162개 투자 프로젝트(총 등록 자본 6억 2,400만 달러 이상)를 운영 중이며, 베트남 기업들도 이탈리아에 11개 프로젝트(총 70만 달러 상당)를 투자하고 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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