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회과학원(VASS)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지난 10월 17일 AIBL 본회의에서 진행됐다. 이로써 끄엉 부교수는 고(故) 판 후이 레(Phan Huy Le) 교수에 이어 이 영예를 받은 두 번째 베트남 학자가 됐다.
1663년에 설립된 AIBL은 프랑스 학술원(Institut de France) 산하 5대 아카데미 중 하나로, 고고학과 역사, 문헌학, 고전 문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인문학 연구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끄엉 부교수는 1980년 북부 타이빈(현재의 흥옌)성에서 태어났으며, 2012년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19년 부교수 칭호를 받았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베트남 한놈학연구소(Institute of Sino-Nom Studies) 소장을 역임했으며, 이전에는 하노이 베트남국립대학교에서 강의했다. 또한 하버드-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객원 연구원이었으며, 2011~2012년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국제교류기금(Japan Foundation) 학술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끄엉 부교수는 베트남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한국어로 20권 이상의 저서와 100편 이상의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한놈문헌, 문헌학, 베트남 지성사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한놈문화총서(Sino-Nom Cultural Series), 베트남 금석문총서(Vietnamese Inscriptions Series) 등 주요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며, 베트남 고전 유산의 보존과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