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천국' 꿈꾸는 꼰다오 특별구...종합 녹색경제 모델 기대

꼰다오는 1975년 이전엔 수많은 혁명군과 애국 동포들이 목숨을 바친 ‘지옥섬’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50년이 지난 지금, 꼰다오는 ‘지옥섬’에서 벗어나 관광의 천국으로 거듭나는 극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베트남에서 바다거북 보전 프로그램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주요 지역 중 하나인 꼰다오. (사진: DINH NAM)
베트남에서 바다거북 보전 프로그램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주요 지역 중 하나인 꼰다오. (사진: DINH NAM)

오늘날 꼰다오는 호찌민시 신설 특별구에 편입된 후 '꼰다오 특별구'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현재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자연보호구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리아-붕따우성에 속해 있을 당시에도 현지 당국은 꼰다오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녹색 전환 및 순환경제 이니셔티브를 이미 추진해왔다.

특히 2023년부터 순환경제 발전 모델 시범 적용지로 선정되면서 현재까지 19개 지정 기준 중 15개를 충족했다. 이 섬 낙원이 진정으로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적합한 대책과 계획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꼰다오가 풍부한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녹색 바다거북, 돌고래, 해안 원시림 등 희귀종의 서식지임을 강조한다. 1만 5,000헥타르 이상의 면적이 국립공원으로 보호받고 있는 꼰다오는 동남아시아 생물다양성 보전의 핵심 역할을 하며, 베트남 내 바다거북 보호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45년까지의 발전 계획에 따라 꼰다오를 녹색 성장, 자연보전,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독특한 생태섬으로 개발하는 목표를 세웠다.

꼰다오의 현재 발전 전략은 자연환경 보전, 생태관광 촉진, 환경관리 역량 강화, 녹색 분야 투자 유치, 친환경 신기술 도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이미 발표된 지역의 계획 문서와 발전 방침에 명확히 반영되어 있으며, 생물다양성 보호와 꼰다오의 지속가능한 사회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빈유니(VinUni)대학교 혁신센터장 판 티 투크 아잉 부교수는 꼰다오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저탄소 유산섬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꼰다오의 성공적인 녹색 전환을 위해 판 티 투크 아잉 부교수는 녹색 교통, 녹색 에너지, 녹색 해양경제, 양질의 관광산업 등 4개 핵심 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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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다오 특별구에서 열린 도서 박람회. (사진: 푸엉 후옌)

전문가들은 꼰다오가 다른 외딴 섬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공급에 있어 높은 생산비용과 노후화된 기술로 인한 환경 위험 등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꼰다오가 국가 전력망에 연결된 것은 현대적 발전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국가 전력망 접근을 계기로 꼰다오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전기차 도입 등 전기화에 속도를 내야 하며, 공공 및 관광 중심지에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통합을 실현해야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꼰다오 역시 인기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성수기에는 인구 과밀로 인한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 위험이 특히 밀집 지역에서 높아진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꼰다오에서 녹색 교통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차량 배출가스 기준 도입 로드맵 마련, 오토바이 배출가스 검사 시행, 혼잡통행료 또는 환경구역 요금 규정 제정, 화석연료 오토바이에서 전기차·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위한 개인 및 가구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행정·기술·경제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버스를 활용한 대중교통망 구축이 핵심 기술적 해법으로 꼽힌다.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녹색 교통, 첨단 폐기물 처리 기술, 스마트 관광 등 집중적인 해법을 통해 꼰다오 특별구는 베트남과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종합 녹색경제 모델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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