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태양광 발전, 이젠 불가피한 대세
지붕 태양광 발전은 주택, 공장, 사무실, 학교 등 건물의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태양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여 일상생활과 생산에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토지를 점유하지 않고, 설치가 용이하며, 20~25년의 수명을 갖는 등 여러 장점 덕분에 하노이의 가정과 기관들 사이에서 이 모델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노이는 중부나 남부 지방만큼 일조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연간 1,500~1,800시간의 일조량을 기록하고 있어, 특히 신도시, 산업단지, 설치 조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붕 태양광 발전의 잠재력이 크다. 기존 건물의 지붕을 활용하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무더운 날의 피크 시간대에 전력망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여러 설치 및 연구 기관의 계산에 따르면, 지붕 태양광 1kWp당 하루 평균 3.5~4.5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5kWp 시스템은 월 150kWh 이상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는 하노이의 평균 가정이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경제적 이점 외에도, 지붕 태양광 발전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기여한다. 태양광은 전력 생산에서 화석연료 기반 전력대비 1kWh당 약 0.7kg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녹색·스마트 도시 건설에도 기여
지붕 태양광 발전의 확대는 에너지 절약 차원을 넘어 하노이의 녹색 도시 건설 방향과도 부합한다. 국가 녹색성장전략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은 에너지 효율성 제고, 1차 에너지 소비 절감, 배출량 제한을 위한 핵심 솔루션 중 하나로 꼽힌다.
하노이의 많은 기업과 상업용 건물들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지붕 태양광 시스템 설치에 앞장서고 있다. 일부 학교, 병원, 행정기관도 이 모델을 연구·도입해 조명, 냉방, 급수 등에 활용함으로써 국가 예산의 운영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하노이 중심가 판쭈찐 거리 16번지에 위치한 코너스톤빌딩은 에너지 효율화의 선도적 시설 중 하나다. 이 건물은 지붕 태양광 시스템 설치를 통해 전기요금을 크게 절감했으며, 도심 속 친환경 녹색 건물 조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기업뿐 아니라, 하노이의 많은 가정들도 자발적으로 지붕 태양광 시스템에 투자하고 있다.
롱비엔 카이선타운 신도시에 거주하는 보 응옥 미 씨는 “우리 집은 햇볕이 잘 들어 지붕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며 "설치 후 약 3개월이 지나자 전력망에서 끌어오는 전기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자립에 대한 안도감이 들고, 가족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장기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VNHANOI도 '에너지 전환' 고객 지원
청정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하노이전력공사(EVNHANOI)는 지붕 태양광 발전 도입 전 과정에서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기술 상담, 법률 안내, 운영 절차, 결제 과정까지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며, 전력 분야의 기술 기준을 준수해 사용자 안전과 효율성을 보장한다.
설치를 원하는 고객은 관할 전력회사에 직접 문의하거나, EVNHANOI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evnhanoi.vn), 또는 대표전화(19001288)를 통해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앞으로 EVNHANOI는 지붕 태양광 발전의 이점을 널리 알리고, 기관과 개인이 투자에 동참해 지역사회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노이를 녹색·스마트·현대적인 도시로 발전시키는 목표 달성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