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천연 보물을 한눈에...‘자연의 춤’ 전시회, 호찌민서 개막

안개 낀 숲과 햇살이 비치는 강, 그리고 생생하게 포착된 동물들의 모습까지, 베트남의 다양한 야생동물의 희귀하고 신비로운 순간들을 담은 약 100장의 인상적인 사진이 공개됐다.

전시회를 찾은 방문객들
전시회를 찾은 방문객들

2025년 베트남 야생동물 사진 공모전 수상작을 선보이는 ‘자연의 춤’ 전시회가 호찌민시 SC 비보시티에서 14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와일드투어(WildTour), 베트남 야생동물 사진가 클럽(VWPC), 버드 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이 주최하고, 호찌민시 사진가협회(HOPA)와 후원사 메이플트리 인베스트먼츠(Mapletree Investments)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열정과 인내의 시선을 통해 생명과 생물다양성의 아름다움을 기념하는 자리다.

전시작은 18개 성·시에서 136명의 사진작가가 출품한 739점 중 엄선됐다. 이 사진들은 자연에 대한 깊은 존중과 세심한 관찰력을 드러낸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새 부문 대상에 리 응우옌 롱(Ly Nguyen Long)의 ‘지앙 센’(황새), 포유류 부문 대상에 풍 꽝 훙(Phung Quang Hung)의 ‘보옥 차 바 찬 나우’(붉은다리두크랑구르), 접사 곤충 부문 대상에 호 떤 틴(Ho Tan Thinh)의 ‘Araneae’가 각각 선정됐다. 이외에도 희귀 파충류 및 양서류를 포착한 작품 4점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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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류 부문 대상작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이번 전시작들은 베트남 생물다양성의 소중한 기록물로서 의미를 더한다. 관람객들은 새끼를 돌보는 랑구르 어미, 나뭇가지에 위장한 나무개구리, 고요한 수면 위에서 짝짓기하는 잠자리 등 인내와 윤리적 촬영을 통해서만 담아낼 수 있는 야생의 순간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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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 부문 대상작

VWPC는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과 메이플트리, 캐논 등과의 협력을 통해 보전의 가치를 사진으로 알리는 젊은 사진가 커뮤니티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VWPC 부회장인 사진가 보 꾸옥 투언(Vo Quoc Thuan)은 “자연 사진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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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곤충 부문 대상작

‘자연의 춤’ 전시는 11월 14일까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되며, 사진가 및 야생동물 전문가와의 해설 투어, 도서 출간 행사, 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각 사진 속 생생한 장면을 통해 관람객들은 평화롭고 순수하며 생명력 넘치는 베트남의 자연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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