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진전
응우옌 딘 호아 하노이시 농업환경국 부국장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신농촌 건설 국가 목표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할 당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401개 구역이 참여해 구역 단위 행정구역 수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였다. 이후 행정구역 개편을 거치며 구역 수는 382개로 줄었으나, 초기에는 각 구역이 신농촌 기준 중 평균 1개 기준만 충족하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은 전 정치 체계의 참여와 기업 및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며, 농업과 농촌 생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대대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고 호아 부국장은 밝혔다.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하노이 농촌 지역 주민들은 고향 발전에 적극적으로 힘을 모았다. 하노이시는 ‘관광과 연계한 동쭝 모범 신농촌 구역’, 유기농생태농업 지향, ‘신농촌을 위한 토요일’, ‘그린 선데이’ 캠페인 등 차별화된 실천적 정책을 도입했다. 특히 시민 만족도 조사를 위한 주민 의견 수렴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하노이 신농촌건설 프로그램 조정사무국에 따르면, 2021~2025년 기간 동안 하노이시는 2024년에 시 단위 신농촌 건설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앞선 것이다.
현재 하노이시는 신농촌 건설 분야에서 전국을 선도하고 있다. 전체 구역 100%가 신농촌 기준을 충족했으며, 229개 구역이 ‘고도 신농촌 구역’으로, 109개 구역이 ‘모범 신농촌 구역’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하노이의 지역 특산품(OCOP) 프로그램도 전국 1위를 기록, 3,400개 이상의 제품이 평가 및 분류됐다. 바짱 도자기 마을과 반푹 비단 마을은 베트남 최초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공예 및 민속예술 부문)에 가입했다. 하노이의 수공예품과 가공 농산물은 현재 40여 개국 및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수도 경제는 크게 성장했고, 주민들의 생활 수준도 꾸준히 향상됐다. 농촌 1인당 소득은 2010년 1,300만 동에서 2024년 7,430만 동으로 증가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노이시는 빈곤도 완전히 퇴치했다.
농촌 인프라도 동시다발적으로 현대화됐다. 구역 간 및 마을 간 도로의 100%가 콘크리트 또는 아스팔트로 포장됐고, 모든 구역 보건소가 국가 기준을 충족했다. 2010~2024년 동안 하노이시는 농촌 개발에 1,850조 동 이상을 동원했으며, 이 중 2,100억 동 이상이 주민들의 직접 기여로 마련됐다.
신농촌 건설 프로그램은 ‘당의 의지와 국민의 마음’을 반영하는 사업으로, 경제·사회·문화·환경 전반에 걸쳐 깊은 변화를 이끌고, 삶의 질을 높이며, 현대적이고 문명화된 농촌 경관을 조성해 수도의 다음 성장 단계에 든든한 토대를 마련했다.
새로운 발전 단계
2021~2025년 신농촌 건설 프로그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하노이시는 다음 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신농촌 건설, 지속가능한 빈곤 퇴치, 소수민족 및 산악지역 사회경제 개발 등 3대 국가 목표 프로그램을 통합해 일관된 관리·시행 체계를 갖춘 통합 프레임워크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중 신농촌 건설은 농민의 삶의 질 향상과 농촌-도시 격차 해소를 위한 핵심 과제로 계속 중점 추진된다.
응오 반 응언 하노이 신농촌건설 프로그램 조정사무국 부국장은 중앙정부가 2026~2030년 신농촌 국가 기준 프레임워크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 중이며, 지방정부에 자체 기준 제정 권한을 더 많이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 기준 프레임워크는 11월 또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하노이시는 시 단위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하노이시의 향후 방향에 따르면, 다음 단계에서 구역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한다. 1그룹: 기존 도시 지역과 인접해 도시 개발을 지향하는 구역, 3그룹: 바비, 수오이하이, 옌바이, 옌쑤언 등 소수민족 및 산악지역 구역, 2그룹: 나머지 모든 구역이다.
이 분류에 따라 지역 실정과 사회경제적 요구에 맞는 구체적 기준을 개발해 중앙정부 기준을 충족하거나 능가하도록 할 방침이다.
튼튼한 기반, 높은 정치적 의지, 시민의 단합을 바탕으로 하노이시는 정체성이 풍부하고 현대적이며 문명화되고 행복한 수도 건설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때 발전은 단순한 성장 수치가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으로 측정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