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8시 기준, 태풍의 중심은 북위 13.2도, 동경 112.3도에 위치해 있으며, 꾸이년(Quy Nhon) 동남동쪽 약 310km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 지속 풍속은 14등급(시속 150~166km)에 달하며, 돌풍은 17등급까지 기록되고 있다. 태풍은 시속 약 30km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6일 오후 7시에는 북위 14.0도, 동경 109.4도 부근, 꽝응아이(Quang Ngai)와 닥락(Dak Lak) 사이 해안에 접근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때 최대 풍속은 13~14등급, 돌풍은 17등급에 이를 전망이다. 재해 위험 등급은 중부 동해, 꽝응아이~닥락 해역, 그리고 꽝응아이 동쪽에서 지아라이(Gia Lai)에 이르는 내륙 지역에서 4등급으로 평가됐다.
태풍은 7일 오전 7시에 계속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상륙한 뒤 남부 라오스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풍속은 7등급, 돌풍은 9등급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열대저압부가 태국 동부로 이동해 풍속 6등급 미만의 저기압으로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 중부 해상에서는 8~11등급의 강풍이 불겠으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12~14등급, 돌풍은 17등급에 달할 전망이다. 파고는 5~7m, 태풍의 눈 부근에서는 8~10m에 이르러 매우 거친 바다 상태가 예상된다.
남부 꽝찌(Quang Tri)에서 닥락에 이르는 해역에서는 해수면이 0.4~0.8m 상승할 수 있어, 저지대 침수, 해수 제방 월류, 해안 침식, 배수 지연 등의 위험이 있다. 위험 구역 내 모든 선박과 양식장은 뇌우, 회오리바람, 강풍, 높은 파도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육상에서는 6일 오후부터 남부 다낭에서 닥락에 이르는 지역에 6~7등급의 바람이 불기 시작해 8~9등급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태풍 중심 부근(특히 꽝응아이 동부~지아라이)에서는 10~12등급의 강풍과 14~15등급의 돌풍이 불고, 광범위한 폭우가 동반될 것으로 예보됐다.
6~7일 사이 다낭에서 닥락에 이르는 지역에는 200~400mm, 일부 지역은 600mm를 초과하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 꽝찌~후에(Hue), 그리고 카인호아(Khanh Hoa), 럼동 지역에는 150~300mm, 일부 지역은 450mm를 넘는 강수량이 예상된다.
기상센터는 다낭~카인호아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 상륙 전후 3시간 내 200mm를 초과하는 극심한 폭우와 회오리바람, 강풍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갈매기 태풍은 2017년의 담레이(Damrey), 2020년의 몰라베(Molave) 등 대형 태풍과 여러 유사점을 보이지만, 풍속과 강수량 면에서 차이가 있다. 다낭~닥락 지역에는 한 차례에 600mm를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베트남 기상수문기상청(NCHMF) 마이 반 키엠(Mai Van Khiem) 청장은 “이전 태풍들과 비교할 때 갈매기는 담레이, 몰라베보다 국지적으로 더 많은 폭우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5년 동해 12호 태풍 펑셴(Fengshen) 이후와 같은 대규모 홍수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