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아세안-인도 관계 발전 위한 주요 방향 제안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2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인도 정상회의에서 아세안-인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하기 위한 세 가지 주요 방향을 제안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운데)가 제22차 아세안-인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VNA)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운데)가 제22차 아세안-인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VNA)

먼저, 팜 민 찐 총리는 경제적 연계를 강화하고 비교우위를 최대한 활용하여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발전을 도모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 특히 중소기업(SME)의 역할을 촉진하고, 아세안-인도 비즈니스 위원회를 재편하며, 첨단기술, 재생에너지, 인프라, 물류,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메콩-갠지스(Mekong–Ganga) 아지역 협력을 강화하여 개발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로, 그는 인적 교류와 교육, 보건, 문화, 관광 분야의 협력 확대, 양질의 인적자원 개발, 스마트 농업, 녹색기술, 식량안보 등 분야에서 학자, 학생, 전문가 간 교류 증진을 제안했다.

셋째로, 해양 협력과 지속 가능한 블루 이코노미 발전을 촉진하고, 해상 운송, 과학, 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며, 동해에 대한 아세안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항행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하며,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비롯한 국제법에 따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찐 총리는 역내 협력 증진과 개발도상국의 목소리를 글로벌 의제에 반영하는 데 있어 인도의 역할과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이 인도의 ‘액트 이스트(Act East)’ 정책 지속 이행과 아세안과의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강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인도와 태평양을 잇는 두 ‘전략적 앵커’인 아세안과 인도가 총 인구 20억 명, GDP 약 8조 달러에 달하는 만큼, 역내 및 역외 협력 촉진, 연대와 다자주의 강화,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역할과 책임 의식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는 베트남이 앞으로도 아세안 회원국 및 인도와 긴밀히 협력하여 실질적인 협력을 촉진하고, 역내외 평화, 안정,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정상회의에서 양측은 아세안-인도 상품무역협정(AITIGA) 개정 검토를 신속히 추진해 보다 기업 친화적이고 효율적인 틀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무역, 투자,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정상회의에서는 2026~2030년 아세안-인도 행동계획이 채택되어, 향후 5년간 디지털 경제, 혁신, 청정에너지, 지속 가능한 인프라, 보건, 교육, 식량안보, 개발 격차 해소 등 핵심 분야에 중점을 두고 협력할 로드맵을 제시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디지털 미래를 위한 아세안-인도 펀드, 2025년 아세안-인도 관광의 해를 위한 500만 달러 지원 등 인도의 새로운 협력 제안과 이니셔티브를 환영하며, 이를 통해 인적 교류와 문화적 연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측 정상들은 2026년 양자 협력의 주제로 ‘아세안-인도 해양 협력’을 지정하고, 해양 안보, 해양 과학, 블루 이코노미, 해상 연계 분야 협력을 확대하며, 내년에 제2차 아세안-인도 해양 연합훈련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인도가 인도-미얀마-태국 3국 고속도로의 완공 및 운영을 포함한 역내 연계성 강화에 기여하고, 이 노선을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까지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가 포용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아세안의 우선순위, 디지털 전환, 식량안보, 지속 가능한 공급망, 녹색경제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가 교육, 관광, 과학기술, 보건, 녹색에너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와 공동 문화유산 보존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회의를 마치며, 양측은 지속 가능한 관광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새로운 단계에서 아세안과 인도 간 실질적이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협력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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