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불가리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공동 선언 발표

베트남과 불가리아는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또 럼 서기장이 22일부터 24일까지 불가리아를 공식 방문한 것을 계기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베트남-불가리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공동 선언 발표

다음은 공동 선언문의 전문이다.

공동 선언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과 불가리아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 선언

2025년 베트남과 불가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 75주년을 맞아, 불가리아공화국 루멘 라데프(Rumen Radev) 대통령의 초청으로 베트남공산당 중앙위원회 또 럼 서기장(To Lam)이 2025년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공식 방문을 실시하였다.

1950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베트남과 불가리아는 상호 신뢰, 평등, 존중에 기반한 전통적 우호와 다방면 협력을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증진해왔다.

베트남-불가리아 관계는 공동의 이익과 유엔 헌장, 그리고 유럽연합 및 회원국과 베트남 간 포괄적 동반자 및 협력에 관한 기본협정에 명시된 원칙들에 근거하고 있다. 이 원칙에는 모든 국가의 독립, 주권, 영토 보전 및 각국의 정치체제 존중, 내정 불간섭, 상호 이익 보호, 글로벌 자유무역 촉진, 국제법 및 다자주의 발전, 유엔 헌장에 따른 평화·안보·번영 증진 등이 포함된다.

75년간의 양국 관계에서 이룬 괄목할 만한 성과와 협력 잠재력, 밝은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뢰, 양국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여, 베트남공산당 중앙위원회 또 럼 서기장과 불가리아공화국 루멘 라데프 대통령은 베트남-불가리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는 공동 선언문 채택에 합의하였다.

베트남-불가리아 전략적 동반자관계는 양국 관계를 양자 및 다자 차원 모두에서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격상은 기존의 양자 협력 메커니즘을 공고히 하고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협력 메커니즘 창출을 촉진하여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할 것이다.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틀 내에서 베트남과 불가리아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하여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 양 지역 및 전 세계의 평화, 안정, 협력, 번영에 기여할 것이며, 다음과 같은 분야에 중점을 둘 것이다:

I. 정치 및 외교 협력 강화

1. 양측은 최고위급을 포함한 모든 수준에서 정치적 대화와 대표단 교류를 촉진하고, 양국의 부처, 분야, 지방 간 새로운 협력 메커니즘 구축을 모색하기로 합의하였다.

2. 양측은 베트남의 공산당, 국가, 정부, 국회 및 지방 당국과 불가리아의 국가 및 지방 당국 간 모든 채널을 통한 접촉을 강화하여 정치 협력과 상호 이해를 공고히 하기로 하였다. 양측은 정치 협의를 협력 활동을 점검·갱신하는 주요 메커니즘으로 규정하였다.

3. 양측은 양국 입법기관 간의 유대 강화를 희망하며, 특히 양국 지도자, 전문위원회, 의회 우호그룹 간의 대표단 교류 및 양자·다자 접촉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4. 양측은 양자 협력 협정의 효과적 이행, 기존 협정의 검토·개정·보완 및 신규 협정 체결, 양국 및 유관 당국 간 기존 문서와 공동 합의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견고한 법적 틀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5. 양측은 양국 외교부 간 대화를 촉진하고, 유엔, 아세안-유럽연합(ASEAN-EU), 아셈(ASEM) 등 다자 포럼에서의 입장 협의를 포함해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한 협력을 확대할 의사를 표명하였다.

II. 국방 및 안보 협력 강화

6. 양측은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의 양자 협력 강화를 위해 모든 수준에서 대표단 교류를 촉진하고, 국방산업, 국방정보, 유엔 평화유지, 비전통적 안보 등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7. 양측은 국방 협력 공동 실무그룹을 설립하고, 차관급 국방정책대화의 순환 개최를 추진하여 전략·국방·안보 현안에 대한 정보 교환, 국방·안보 관련 학술 교류, 양자 및 다자 틀 내 협력 메커니즘 촉진을 도모하기로 하였다.

8. 양측은 안보 및 법집행 협력 강화, 관련 기관 간 신규 협정 협상 추진, 안보·경찰 분야 정보 공유 협력 유지, 사이버보안, 첨단기술 범죄, 마약 밀매, 초국경 조직범죄 대응 협력 확대 의사를 표명하였다.

9. 양측은 범죄 예방·대응, 공무원 교육·역량 강화 등 기존 협력 협정의 효과적 이행, 협력 및 정보 교류 강화, 양국의 국가 이익 및 안보 관련 현안 평가·예측에 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하였다.

III. 경제 및 무역 협력 확대

10. 양측은 경제·무역 협력을 양국 관계 격상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기존 양자·다자 경제협력 협정에 기반해 상호 무역을 확대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11. 양측은 불가리아와 베트남이 각각 아시아와 EU 시장 진출의 관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EU 및 아세안 회원국 지위가 경제협력 확대의 기회를 제공함을 확인하였다. 양측은 양자 협력 메커니즘의 역할과 효과성을 강화하고, 양국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하였다.

12. 양측은 경제·무역·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녹색전환, 디지털전환, 전기차 등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를 상호 지원하기로 하였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전통 경제의 지식·혁신 기반 경제로의 전환에 부응하는 것이다.

13. 양측은 기업 간 교류 촉진, 국제 규범 및 EU 법령을 고려한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 원칙 지지 의사를 표명하였다.

14. 양측은 베트남-EU 동반자관계 틀 내에서 긴밀한 협력과 상호 지원, 무역·투자 촉진,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 이행 및 기회의 최대한 활용, EU 및 아세안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IV. 과학기술, 교육·훈련, 농업, 문화·관광, 스포츠, 노동, 환경, 보건 분야 실질 협력 촉진

과학기술

15. 양측은 과학기술을 협력의 우선 축으로 규정하고, 양국의 사회경제 발전 및 성장모델 전환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1998년 과학기술협력협정에 기반해, 양측은 제5차 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 조기 개최에 합의하였으며, 디지털전환, 디지털경제, 디지털인프라, 전자정부, 제약·생명공학, 인공지능(AI), 현대 컴퓨터과학, 그린에너지 등 2030~2045년 전략적 우선 분야에서 인적자원 양성 등 상호 강점과 이익이 있는 분야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교육·훈련

16. 양측은 장학금 교환에 관한 기본협정의 효과적 이행, 2025~2028년 교육협력 프로그램부터 시작하여, 양국 학생의 수요와 전공에 따라 장학금 지원을 장려하기로 하였다.

17. 양측은 전문가, 강사, 학생 교류 메커니즘 구축 등 포괄적·지속적 협력 강화, 학생·강사 교류뿐 아니라 고급 인재 양성, 양국 교육기관 내 베트남어·불가리아어 강좌 개설 촉진에 합의하였다.

18. 양측은 생명공학, 농업, 제약, 기능성 식품, 소재기술, 환경 등 전통 분야 협력 강화, 공동연구센터 설립 검토, 기업·협회·학계 연계를 통한 기술이전 촉진, EU 틀 내 과학기술협력 프로그램 또는 3자 협력 메커니즘 활용에 합의하였다.

농업

19. 양측은 농업 및 축산 협력협정 체결을 협상하여, 경작지 및 농업·축산 과학기술 역량 등 각국의 잠재력과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실질적 전략 협력 축으로 발전시키기로 하였다.

20. 양측은 농림수산 분야 품질관리 및 식품안전 관련 규정·기준·기술요건 정보 교환, 양국 간 직접 농산물 공급망 구축, 농업생산 기술 적용 공동모델 개발, 식물·동물 품종, 생명공학, 사료 생산 연구 및 교류 협력 강화에 합의하였다.

문화·스포츠·관광

21. 양측은 2024~2026년 문화협력 프로그램 등 기존 협력 메커니즘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요 국경일 및 외교관계 수립 기념일에 문화주간, 사진전, 음악·영화 교류 등 공동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22. 양측은 청소년 스포츠 협력 강화, 청소년 선수 양성 시스템 구축, 국가 스포츠 프로그램 관련 자료·콘텐츠 교류, 스포츠 발전 전략·정책 개발을 장려하기로 하였다.

23. 양측은 관광 파트너 간 교류·연계 강화, 각국 강점 분야 경험 공유, 관광 홍보, 관광 인력 개발을 2024~2026년 관광협력계획에 따라 추진하기로 하였다.

24. 양측은 항공사 간 협력 및 직항 노선 개설 가능성 모색을 장려하여 양국 간 교통 연결 및 문화 교류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불가리아 측은 2025년 8월 15일부터 2028년 8월 14일까지 불가리아 국민에 대한 베트남의 45일 무비자 입국 조치를 높이 평가하였다. 베트남 측은 불가리아가 입출국 및 체류 편의 조치와 함께, EU 공동 비자정책에 부합하는 시점에 양자 무비자 협정 체결 가능성도 검토해 양국 협력 및 인적 교류를 촉진할 것을 제안하였다.

노동

25. 양측은 2018년 체결된 노동협력협정에 기반해 노동 분야의 효과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였다.

26. 양측은 노동이주 분야 협력 심화, 베트남 내무부와 불가리아 노동사회정책부 간 양해각서 체결을 통한 직업훈련 협력 확대에 합의하였다.

환경

27. 양측은 순환경제, 폐수처리, 고형·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대기오염 방지, 깨끗한 물 공급, 농촌 위생 등 분야에서 기술·경험 공유 및 협력 강화, 지질·광물자원·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 촉진 의사를 표명하였다.

28. 양측은 사회통합,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환경 회복력 등 주요 분야에서 개발협력 심화, 'Team Europe Initiatives(TEIs)', 글로벌 게이트웨이 등 통합 프레임워크 활용을 통한 협력 확대에 합의하였다.

보건

29. 양측은 공공보건 및 예방의학 협력 강화, 고급 의료인력 양성, 제약·생명공학·전자보건 분야 연구개발(R&D) 등 우수 사례 교류 확대, 보건 분야 정부 간 협정 또는 이행계획 체결 추진에 합의하였다.

V. 지방 협력 및 인적 교류 강화

30. 양측은 경제·지리·문화적 유사성을 가진 지방 당국 및 사회·전문 단체 간 협력 강화, 상호 보완적 강점 활용, 무역·투자·교육·문화 교류 등의 분야 연결 촉진을 통해 실질적 혜택 제공 및 양국 우호 증진에 합의하였다.

31. 양측은 양국 지방 단체 및 우호협회 간 정기 교류·협력, 주요 행사 시 신규 협력 문서 체결 확대를 통해 관계를 강화할 의사를 표명하였다.

32. 양측은 불가리아 내 베트남 공동체와 베트남 내 불가리아 국민이 양국 전통 우호 및 다방면 협력에 지속적으로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우호적 환경 조성에 노력하기로 하였다.

VI. 지역 및 국제 협력 강화

33. 양측은 지역 및 국제기구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유엔 및 기타 국제기구·포럼 내 긴밀한 공조와 상호 지원, 지역 안보·정치 현안 및 상호 관심 국제 동향에 대한 정기적 교류를 지속하기로 하였다.

34. 양측은 WTO, 아세안-EU, 아셈, OECD, 유네스코 등 다자 지역·국제 틀 내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하였다.

35. 양측은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한 협의 강화, 전통·비전통 안보 도전(전염병, 기후변화, 테러, 식량안보, 에너지, 수자원 등) 공동 대응, 지속가능한 발전, 무역 자유화, 지역 경제통합 촉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36. 양측은 다자주의, 국제법의 완전한 존중 및 준수, 특히 유엔 헌장에 따른 분쟁의 평화적 해결(무력 위협 또는 사용 금지)을 지지함을 재확인하였다. 양측은 국제법, 특히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1982)에 따라 해상 평화·안정·안보·항행 및 상공비행의 자유, 원활한 상업, 해양 법치주의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37. 양측은 정기적 고위급 방문이 전통적 우호를 공고히 하고, 양국 및 각 지역의 평화·안정·발전을 위한 실질적 협력 전망을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공동 선언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양국 외교부는 관련 부처 및 기관과 협력하여 상기 목표의 이행을 조율할 것이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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