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와 베트남은 반세기가 넘는 오랜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또 럼 당 서기장의 핀란드 공식 방문은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페카 부오틸라이넨(Pekka Voutilainen) 주베트남 핀란드 대사가 밝혔다.
20일부터 22일까지 예정된 이번 방문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부오틸라이넨 대사는 50여 년에 걸친 양국 관계를 되짚으며, 그동안 양국 협력은 주로 개발 협력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트남이 눈에 띄는 경제 성장을 이어가면서, 양국의 협력은 무역과 투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핀란드의 공공 자금은 약 1억 유로(미화 약 1억 1,650만 달러)를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민간 투자와 이미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핀란드 기업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베트남이 2024년과 2025년 핀란드의 동남아시아 최대 교역국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대사는 정보기술, 사이버보안, 청정에너지, 순환경제, 수자원 관리, 의료기술 분야를 핀란드 기업들이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분야로 꼽았다. 이러한 분야는 베트남의 인프라 개발과 사회복지 향상이라는 주요 목표와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의 강점으로는 정보기술 분야의 노키아(Nokia), 에너지 분야의 베르츨라(Wärtsilä)를 언급했다. 베르츨라는 바이오에너지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수소까지 다양한 연료로 가동되는 발전소를 제공한다. 또한 핀란드는 유럽연합(EU),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협력해 베트남 산업단지 내 순환경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부오틸라이넨 대사는 베트남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제적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럼 서기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프로젝트 및 양해각서(MoU) 체결에 이어 향후 수년간 새로운 협력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부 기관 간 MoU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여러 협약이 체결될 예정으로, 양국 협력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이 경제 발전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감에 따라, 양국 관계가 더욱 심화되고 무역과 투자 중심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오틸라이넨 대사는 인적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핀란드가 베트남의 우수한 인재를 높이 평가하며, 더 많은 베트남 전문가와 학생들의 유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약 1만 6,000명의 베트남인이 핀란드에 거주하고 있다.
앞으로 무역과 투자 관계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핀란드 국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13kg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베트남 수출업체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의류, 농산물, 첨단기술 제품 등 베트남산 상품이 핀란드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오틸라이넨 대사는 핀란드가 베트남 기업의 북유럽 및 EU 시장 진출의 관문이 될 수 있으며, 베트남은 핀란드 기업이 아세안 시장에 진출하는 데 이상적인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