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베트남 제품 해외 시장 진출 '날개'

최근 몇 년간 국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베트남 제품의 고객 확대와 시장 진출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에 주요 수출 경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아마존에서 판매된 베트남산 제품의 수가 300% 이상 급증해, 현재 약 1,800만 개에 달하고 있다. (사진은 참고용: VNA)
지난 5년간 아마존에서 판매된 베트남산 제품의 수가 300% 이상 급증해, 현재 약 1,800만 개에 달하고 있다. (사진은 참고용: VNA)

지난 5년간 아마존에서 판매된 베트남산 제품 수가 300% 이상 급증해, 현재 약 1,8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알리바바 마케팅 책임자인 응우옌 티 프엉 우옌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가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수출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메이드 인 베트남(Made in Viet Nam)’ 제품 검색량이 여러 분야에서 크게 증가했다. 신발류는 172%, 포장 및 인쇄는 94%, 농산물은 84%, 식음료는 71%, 뷰티 제품은 68% 각각 상승했다. 선진국들의 베트남산 제품 주문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는 King Coffee, AnEco, Sunhouse, Lafooco 등 브랜드가 국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성과는 베트남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SUKAVINA 유한책임회사는 Alibaba.com에 입점한 지 7개월 만에 2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2025년 5월까지 일본, 인도와 각각 250만 달러 규모의 계약 두 건을 체결했다.

마찬가지로, V.KAUS 유한책임회사는 플랫폼 입점 3년 만에 단순 무역에서 벗어나 유럽, 미국, 캐나다, 일본 등 대형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건조 과일 가공 공장에 투자했다. 2025년 초부터 월 수출 매출이 꾸준히 50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소비재 분야에서는 사이공 코스메틱스(Saigon Cosmetics JSC, SCC)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까다로운 시장 진입 소요 시간을 대폭 단축한 사례로 꼽힌다. 아마존과 쇼피 글로벌(Shopee Global)에 공식 스토어를 개설한 이후, SCC의 온라인 수출 매출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으며, 해외 주문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정책 지원이 촉매제 역할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50억 달러를 돌파해 전년 대비 20% 성장했으며, 전체 소매 및 소비자 서비스 매출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로써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전자상거래 시장이 됐다. 시장은 2030년까지 63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베트남산 제품의 글로벌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Vina T&T 그룹 회장이자 베트남 과일·채소협회 부회장인 응우옌 딘 뚱은 베트남 제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진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생산이 분산되고 기준이 일관되지 않으면 베트남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고, 하청 생산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브랜드가 명확히 정의되고 원산지가 투명하면 제품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있고, 미국·유럽 등 까다로운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전자상거래협회 사무차장인 응우옌 민 득은 기업들이 디지털 거버넌스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플랫폼 운영에 능숙한 젊은 인재를 육성하며, AI를 활용해 자동화·비용 최적화·시장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부는 2026~2030년 개발계획에서 전자상거래를 전략적 축으로 삼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수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중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 비엣 안 산업통상부 전자상거래·디지털경제국 부국장은 법적 프레임워크 개선, 국가 디지털 플랫폼 구축, 업종별 기업 지원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법적 기반은 디지털 환경에서 거래, 물류, 결제, 소비자 보호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산업통상부는 모든 규모의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및 자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iTrace247(이력 추적), Vietrade CRM, Vietrade Map, Vietrade Edu, Smart B2B 등 플랫폼을 활용한 국가 디지털 무역진흥 생태계도 구축 중이다. 특히, iTrace247과 전자통관·원산지증명서(C/O) 시스템의 연계를 가속화해, 기업들이 서류 작업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수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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