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국가통계청 응우옌 티 흐엉 청장은 올해 9개월간의 GDP 성장률이 2011~2025년 기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기록한 9.44% 성장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성과다.
흐엉 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복잡한 정세와 주요 강대국 간 치열한 전략 경쟁 속에서도 베트남 경제는 견조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림수산업 부문은 태풍과 홍수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재해 대응 덕분에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 부문에서 농작물 생산은 3.46%, 임업은 6.46%, 수산업은 4.48% 증가했다.
공업 및 건설 부문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전체 공업 생산은 8.55% 증가했으며, 이 중 제조·가공업이 9.92%, 건설업이 9.33% 각각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국내 소비, 관광, 소매 수요의 급증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다. 특히 국가 공휴일 기간에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성장률은 8.49%로, 2022년의 11.3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도소매업은 8.28%, 운송·창고업은 10.68%, 은행·보험업은 7.06%, 숙박·음식업은 10.15% 각각 증가했다.
9개월간의 경제 구조를 살펴보면, 농림수산업이 GDP의 11.3%, 공업 및 건설이 37.58%, 서비스업이 42.92%를 차지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최종 소비지출이 8.07%, 자본 형성이 8.52%, 수출이 15.51%, 수입이 16.75% 각각 증가했다.
흐엉 청장은 이러한 성과가 정부 조직과 법적 체계의 대대적인 개혁, 그리고 3분기 과학·기술, 혁신 및 디지털 전환, 국제 통합, 민간 경제 부문 발전에 관한 주요 결의안의 시행 덕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