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라 마르세예즈 광장' 호찌민 주석 기념 명판 복원

프랑스 주재 베트남 대사관의 딘 또안 탕 대사가 이끄는 대표단이 9월 16일과 17일 남부 항구 도시 마르세유를 공식 방문하는 일정의 일환으로 호찌민 주석 기념 명판 복원식에 참석했다.

딘 또안 탕 프랑스 주재 베트남 대사(왼쪽 네 번째)가 남부 항구 도시 마르세유에서 열린 호찌민 주석 기념 명판 복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VNA)
딘 또안 탕 프랑스 주재 베트남 대사(왼쪽 네 번째)가 남부 항구 도시 마르세유에서 열린 호찌민 주석 기념 명판 복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VNA)

명판 복원식에서 탕 대사는 감회에 젖어, 자신이 2021년 11월 현지 일간지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 본사 정면에 명판이 처음 제막될 당시에도 직접 참석했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행사는 호찌민 주석이 민족 해방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처음으로 프랑스에 도착한 지 1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장-마르크 코폴라(Jean-Marc Coppola) 마르세유 시 문화·유산 담당 부시장은, 1911년 처음 마르세유에 발을 디딘 베트남의 위대한 지도자를 기리는 것은 1,6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프랑스의 가장 오래된 도시 마르세유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찌민 주석이 마르세유에서 항구 노동을 하며 서구 사회와 정치를 연구했던 초기 경험이 베트남의 독립과 자유를 쟁취하는 혁명적 여정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코폴라 부시장은 명판 복원이 마르세유와 베트남 국민 간 우정과 유대가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라 마르세예즈 편집장 레오 푸르게트(Leo Purguette)는 베트남통신(VNA)과의 인터뷰에서, 명판이 완전히 새롭게 단장된 본사 외벽에 다시 설치된 것은, 편집국이 베트남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진보적 정신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푸르게트 편집장은 호찌민 주석의 이미지는 국제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며, 그가 단순한 외국 국가원수에 그치지 않고 프랑스 공산당 창립에 기여했으며, 인류 해방을 위한 세계적 투쟁에 깊은 족적을 남긴 혁명가로 기억된다고 강조했다.

탕 대사는 9월 명판 복원이 베트남 국경일 80주년과 맞물려 진행된 것은 지도자에 대한 경의 표시이자, 베트남과 프랑스 국민이 공유해온 연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연대가 한때 베트남 혁명을 지지했던 프랑스 공산주의 운동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데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탕 대사는 이번 방문 기간 중 죽람사(Truc Lam Pagoda)를 참배하고, 마르세유 주재 베트남 명예영사 및 현지 베트남 교민 대표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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