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난 4일 서울에서 '신뢰는 평화와 협력의 출발점'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이번 총회에는 베트남 등 전세계 36개국 83개 정당 대표단이 참가했다.
베트남은 응오 레 반 외교부 당위원회 상임위원 겸 외교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산당 대표단이 주요 회의 일정에 참석했다. 해당 행사로는 제1차 전체회의 연설, 제4차 전체토론 주재, 2028년 제14차 전체회의 개최국 수락 연설, 회의 후 기자회견 등이 이어졌다.
세계 및 역내 정세가 심각하게 변화하고 전략적 경쟁, 갈등, 보호주의, 분열 경향이 심화되는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는 평화·안정·지속가능한 발전 촉진, 민주주의 및 거버넌스 강화, 인공지능 발전을 통한 공동 번영,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의 정당 역할이 집중 논의됐다.
대표들은 정당 간 대화 강화, 신뢰 구축, 이견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ICAPP가 지역·세계의 공동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결, 합의 형성, 협력 촉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서 응오 레 반 외교부 차관은 전체회의 연설에 세계가 심오한 전환기에 진입했으며, 국가 간 상호의존이 심화되는 한편 분열과 양극화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신뢰 구축과 국제 협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 재구축이 이견 해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와 공통점 모색,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 정당을 위한 주요 방향으로 ▲전략적 신뢰 강화 및 평화·안정의 정치적 기반 조성 ▲사회적 신뢰 강화 및 국민의 정당한 이익·염원 중시 ▲과학기술·인공지능 등 책임감 있는 신성장 동력 창출 및 사람 중심의 발전 ▲ICAPP의 정당 간 연결, 합의형성, 실질적 협력 촉진 역할 제고 등 4개항을 제시했다.
그는 베트남의 실질적 경험을 공유하며, 한때 고립과 제재를 받았던 베트남이 점차 이견을 해소하고 대외관계를 확대하며 세계와 깊이 통합해온 과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화, 협력, 신뢰의 가치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베트남 공산당이 새로운 발전 시대에 독립·자주·자립·평화·우호·협력·발전의 대외노선을 확고히 견지하고, 전략적 자주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과학기술·혁신·디지털 전환을 동력으로 삼고, 국민을 중심에 두어 2045년 선진 고소득국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베트남 공산당은 2028년 제14차 ICAPP 총회의 개최국 역할을 공식 수락했다. 이는 ICAPP 회원국 정당들의 강한 신뢰와 지지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반 차관은 수락 연설에서 이번 결정이 영예이자 ICAPP의 공동 발전에 기여하는 책임임을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 공산당은 25년 넘게 ICAPP와 동행해왔으며, 앞으로도 평등한 대화, 이견 존중, 이해 증진, 정당 간 협력 강화를 중시할 것임을 천명했다.
또한 ICAPP 지도부, 사무국, 회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2028년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굴하는 한편, 합의를 실질적 협력으로 전환해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아시아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베트남 공산당이 2028년 제14차 ICAPP 총회을 개최하게 된 것은 당 대외정책의 중요한 이정표로 베트남 공산당의 역할, 위상,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다자정당 협력 기여를 국제사회가 인정한 결과다.
이는 베트남 공산당이 지역 정당들과의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며, 평화·안정·발전을 위한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베트남 공산당 대표단장인 반 차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ICAPP 의원연맹 의장인 이개호의원(더불어민주당)과 신성범 의원(국민의힘)과 면담했다. 반 차관은 두 정당과 ICAPP 의원연맹이 제13차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하고 베트남-한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오랜 협력과 활발한 인적교류를 통해 특별한 유대감을 쌓아왔으며, 한국 내 베트남인과 베트남 내 한국인 공동체가 점점 성장해 양국 국민 간 이해와 신뢰, 유대 강화의 중요한 가교가 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ICAPP 의원연맹 지도부는 베트남의 2028년 제14차 ICAPP 총회 개최를 적극 지지하며, 베트남과의 협력 및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은 경제·무역·투자·관광·과학기술·혁신 등 분야에서 양자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상호 강점과 상호보완성, 협력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고, 양국 기업의 투자 확대, 파트너 연결, 지역 및 글로벌 공급망·가치사슬 참여를 장려해 베트남-한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실질화·효율화하기로 했다.
반 차관은 또한 회의 기간 ICAPP 지도부 및 회원 정당들과 별도 면담을 갖고, ICAPP의 역할 강화와 양자 협력 증진, 2028년 베트남에서의 ICAPP 총회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ICAPP은 2000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설립된 아시아 최대 다자정당 포럼 중 하나로, 정당 간 대화·협력·이해 증진을 통해 지역의 평화·안정·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ICAPP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2년마다 개최되는 총회는 회원 정당들이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고 협력 방향을 설정하며, 조직의 주요 결정을 내리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