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덴마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공동성명 채택 합의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20일 코펜하겐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오른쪽)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0일 코펜하겐에서 열린 회담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VNA)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오른쪽)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0일 코펜하겐에서 열린 회담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VNA)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 내외와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의 덴마크 국빈 방문을 따뜻하게 환대한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번 방문이 양국이 수교 55주년(1971~2026)을 기념하는 시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양국 간 정치적 신뢰와 양국 관계를 새로운 발전 단계로 이끌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베트남이 도이머이(쇄신) 정책, 사회·경제 발전, 국제 통합에서 거둔 크고 포괄적인 성과를 축하하며, 베트남의 지역 및 세계에서의 점점 더 중요한 역할과 위상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에서 덴마크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덴마크가 선진 경제, 높은 경쟁력, 우수한 삶의 질을 갖춘 국가로서, 녹색 전환,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혁신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덴마크의 인상적인 발전 성과를 축하했다.

양측은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55년이 넘는 수교 기간 동안 베트남과 덴마크 간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가 양국의 발전 우선순위에 부합하며 점점 더 심화되고 실질적이며 다양해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전통적인 개발 협력에서 출발한 양국은 이제 신뢰할 수 있고 평등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로 발전했으며, 2013년 포괄적 파트너십, 2023년에는 녹색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 주요 이정표를 남겼다.

양국 정상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상호의 강점을 살려 양국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창출함으로써, 양국의 발전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베트남-덴마크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으로 새로운 정치적 틀과 동력을 마련해 양국 국민의 장기적 이익은 물론,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협력,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실질적이고 폭넓은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가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두 번째 EU 국가임을 강조하며, 이번 새로운 단계에서 베트남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협력 틀을 실현하기 위해 양국 정상은 당·국가·국민 간 모든 차원에서 상호 방문과 교류를 지속해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양자 협력 메커니즘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부처·기관·지방정부·기업·국민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경제·무역·투자 협력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중요한 축임을 확인하고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의 효과적 이행, 시장 개방 촉진, 양국 기업의 글로벌 가치 및 공급망 참여 확대, 양국 간 교역 규모 증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20일 코펜하겐에서 열린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왼쪽 두 번째)과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오른쪽 세 번째) 간의 회담 모습. (사진: VNA)
20일 코펜하겐에서 열린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왼쪽 두 번째)과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오른쪽 세 번째) 간의 회담 모습. (사진: VNA)

프레데릭센 총리는 베트남의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과 발전 전망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간 경제·무역·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자 하는 덴마크의 의지를 밝혔다. 특히 덴마크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첨단기술, 친환경, 고부가가치 프로젝트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레고(LEGO), 머스크(Maersk), 판도라(Pandora), 칼스버그( Carlsberg), 베스타스(Vestas) 등 선도적인 덴마크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정책 대화와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해 협력 약속을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또한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실효성을 더욱 높이고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발전 분야 협력을 양국 관계의 전략적·장기적 우선순위로 삼기로 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가 경험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 효율성 제고, 공정한 에너지 전환 촉진,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베트남 정상은 덴마크가 베트남의 정책 프레임워크 개선, 녹색금융 동원, 해상풍력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공정한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JETP) 효과적 이행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전략적 인프라, 항만, 물류, 녹색 해상운송, 공급망 연계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베트남의 항만 시스템, 물류센터, 교통 인프라, 녹색 운송 회랑 개발에 덴마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는 것을 환영했다.

양국 정상은 녹색전환과 더불어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을 양국 협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바이오기술, 바이오의학, 디지털 기술, 신산업 분야에서 기술 연구·응용·이전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대학·연구소·혁신센터·기업 간 연계 및 고급인재 양성도 촉진하기로 했다.

보건, 순환경제, 스마트시티 개발, 기후변화 적응 등 분야 협력도 강화하고, 문화·교육·관광 교류, 지방정부 간 협력, 국민 간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에 거주하는 1만8,000여 명의 베트남인이 현지 사회에 잘 융화되어 지역 사회·경제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양국 우호 증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다자 협력과 관련해 양국 정상은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유엔 등 다자 포럼에서의 협력과 상호 지원, 다자주의 및 국제법 존중,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유럽연합(EU) 관계 증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베트남이 덴마크와 아세안 간 협력 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협력 약속을 실질적 성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관련 부처와 기관이 합의된 방향, 약속, 협정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해 새로운 양자 관계 틀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프레데릭센 총리에게 조속한 시일내에 베트남을 방문해줄 것을 초청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양국 부처, 기관, 기업 간 협력 문서 교환식을 함께 지켜봤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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