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들은 이번 순방이 대한민국의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유럽 시장에서 전략적 협력 공간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외교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순방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6월 4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7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공식 초청국으로 두 번째로 참석하는 것이다.
첫 방문지인 벨기에에서 이 대통령은 바르트 드 베버 벨기에 총리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중요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벨기에와 대한민국이 수교 125주년(1901-2026년)을 기념하는 해에 이뤄져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양국 정상은 배터리 소재, 에너지, 반도체 등 전략 산업을 포함한 투자 협력 증진에 합의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과의 회담에서는 무역, 투자, 공급망, 디지털 기술, 첨단 기술, 에너지, 혁신 등 전략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대한 양측의 의지가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연합 방문의 핵심 성과로는 경제 안보, 통상 정책, 산업 정책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한-EU 고위급 경제대화 신설에 대한 공동성명 발표와 공동 의지 표명이 꼽힌다.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한-EU 공동성명은 유럽이 참여하는 협력 메커니즘 내에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 확대 노력을 강조한다.
그러나 한-EU 경제 관계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EU의 철강 관세 정책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있다. 한국은 EU의 상대적으로 엄격한 규제가 동아시아 국가 기업들에게 무역 장벽으로 작용하며, 양국 관계의 신뢰와 긴밀함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최근 EU와의 교류가 한-EU 협력을 더욱 역동적이고 우호적인 새로운 단계로 이끄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순방의 두 번째 방문지이자 G7 회원국인 이탈리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협정 체결이었다.
격상된 양국 관계는 경제, 무역, 국방, 과학기술,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와 바티칸 방문 기간에는 경제 협력을 넘어 한반도 정세 등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관측통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이 G7 정상회의에 공식 초청국으로 두 번째로 참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