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산업 부문의 고도화를 위한 북유럽의 전문성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베트남 노르딕상공회의소와 파트너들이 공동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기업 경영진과 산업 전문가, 정책 입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2030년까지 고부가가치, 지속가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스카른 노르딕상의 부회장은 “동남아시아 국가인 베트남이 지난 30여 년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며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제조 및 수출 경제 중 하나로 부상했다”며 “베트남은 다양한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해 견고한 산업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스카른 부회장은 그러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역내 경제들과의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트남이 2030년을 목표로 한 전략적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첨단 제조, 엔지니어링 역량, 혁신, 지속가능한 산업 성장의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 부문이 향후 산업 발전의 결정적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경제 성장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유럽 국가들의 관점에서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고부가가치 제조와 엔지니어링, 해양 서비스, 물류, 기술 개발 등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자국의 강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베트남이 저비용 생산 중심의 경쟁 우위에서 벗어나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강력한 국내 역량, 일관된 법 집행 등으로 경쟁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기반이 구축될 경우, 베트남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산업 및 친환경 제조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시각에서 마이클 진크 옌센 베트남 판도라 공장 부사장은 “과거 많은 유럽 기업들이 ‘메이드 인 유럽’이라는 라벨만으로도 베트남 시장 진출이 충분하다고 여겼으나,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며 “베트남은 단순한 세계 생산기지에서 더 넓은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하는 관문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라세 페데르센 요르트쇠 주베트남 덴마크 대사관 무역참사관은 행사에서 “덴마크 기업들도 더 이상 베트남을 전통적인 소싱지나 단순 제조기지로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은 점차 독립적인 전략 시장이자 아시아 공급망 내 중요한 지역 허브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첨단 제조, 자동화, 에너지 효율적 생산, 디지털 최적화, 지속가능한 공급망, 전략적 현지 파트너십 등과 점점 더 밀접하게 연계되고 있다”고 했다.
요르트쇠 참사관은 “베트남은 재생에너지 개발에 있어 상당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정부의 장기 비전과 긴밀히 부합하는 북유럽 국가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유럽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베트남 기업들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품질, 준법, 기술, 지속가능성, 현지 역량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