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기반을 둔 동남아시아 역사 및 국방 연구원 엔조 심 홍 준(Enzo Sim Hong Jun)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제23차 샹그릴라 대화에서 발표한 기조연설이 능동적 외교와 국가 발전을 위한 포괄적 비전을 결합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엔조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주재 베트남통신(VNA)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설이 지역 안보 우려와 베트남의 야심찬 경제 의제를 성공적으로 조화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의제가 전략적 자율성, 국가적 도약에 대한 열망, 경제·기술 외교라는 세 가지 핵심 축 위에 구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의 외교 정책이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외교 노선을 고수하며, 주요 강대국 간 경쟁에서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법 존중과 아세안(ASEAN)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베트남 정상이 제시한 비전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2045년까지 강력한 경제 성장을 통해 고소득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베트남의 목표를 긴밀하게 연결지었다고 했다.
또한 이번 연설은 전통적인 국방 프레임워크를 넘어 공급망 회복력, 디지털 전환, 녹색 기술 등 우선순위에 강한 무게를 두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미 싱가포르와의 기술 및 공급망 협정을 통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베트남 최고 지도자가 지역 및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안보 포럼 중 하나에 참석한 것은 베트남이 정치적으로 안정적이며, 명확한 개혁 의제에 전념하고 있고, 비즈니스에 열려 있음을 국제 파트너와 투자자들에게 강력하게 알리는 신호가 됐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기조연설이 베트남의 지정학적 위상을 크게 높였으며, 복잡한 지정학적 정책을 주도적으로 조율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책 논의에 기여할 수 있는 중견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경제 외교를 국방 포럼에 통합하는 전략은 생산 및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는 서방 및 역내 기술 기업들에게 베트남이 선도적이고 정치적으로 안정된 투자처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고 덧붙였다.
엔조 연구원은 베트남이 주요 강대국과의 균형 잡힌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세안의 중심적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안보 협력에서 기술 이전, 지속 가능한 무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최대의 이익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2026년 샹그릴라 대화 연설이 자신감 있는 외교 시대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협력이 베트남의 미래 발전을 보장하는 핵심 도구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