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샹그릴라 대화(Shangri-La Dialogue)에서 발표한 기조연설을 계속해서 집중 조명하고 있다. 언론들은 또 럼 주석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적 도전이 교차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평화와 안정,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법이 나오는 지역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30일, 베트남 정상이 현재의 세계 불안정 속에서 세 가지 상호 연관된 위기, 즉 국제 질서의 위기, 발전 모델의 위기, 전략적 신뢰의 위기를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럼 주석은 이러한 도전이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드러진다며, 이 지역은 세계화의 큰 수혜를 입었지만 공급망 분절, 기후 변화, 기술 혁신, 그리고 심화되는 지정학적·경제적 경쟁에 점점 더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럼 주석의 “바로 이러한 도전이 교차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시아-태평양은 해법이 나오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했다. 또한 그의 연설 상당 부분이 국제 질서의 위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국제법 존중 강화와 자제력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러한 메시지가 지역 내 새로운 안보 및 발전 도전에 대한 베트남의 접근 방식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Anadolu Agency, AA)도 지역 및 세계 정세에 대한 유사한 평가를 내놓으며, 또 럼 서기장 겸 주석의 연설 핵심이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더 많은 대화, 협력, 자제력 촉구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또 럼 주석이 각국이 “책임 있는 공존”의 정신을 고양하고, 대화를 심화하며, 투명성을 높이고, 분열과 불신이 만연하는 대신 실질적인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할 것을 호소한 점을 부각했다.
또한, 베트남의 지역 비전에 주목하며, 최고 지도자가 “대화는 위험을 조기에 식별하고, 정보 공유를 촉진하며, 긴장 상황에서도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의견 불일치가 위기로 비화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힌 점을 인용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이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회복력이 강하고, 위험을 조기에 그리고 원거리에서 완화할 수 있는 지역으로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럼 주석은 최근 중동의 전략적 해상로에서 발생한 긴장이 한 지역의 분쟁이 얼마나 빠르게 전 세계 무역, 에너지 공급, 물류망, 사회경제적 조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또 럼 서기장 겸 주석이 평화, 안정, 지속 가능한 발전 간의 본질적 연계성을 강조한 점에 주목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지도자는 오늘날의 불안정이 군사적 충돌뿐만 아니라 발전 자체의 혼란에서도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국가 방위 강화는 정당하지만, 지속 가능한 안보는 군사력에만 의존할 수 없으며, 군비 경쟁을 통해서도 달성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각국은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발전 기반을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국제 분석가들의 평가를 인용하며, 아시아 주요 안보 포럼 중 하나에서 베트남 정상이 기조연설을 한 것은 베트남이 대화 촉진, 협력 증진, 그리고 지역 및 글로벌 공동 과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