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사 "베 정상 방문, 양국 관계에 역사적 의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영부인, 그리고 고위급 베트남 대표단의 필리핀 국빈 방문은 양국 관계에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프란시스코 노엘 R. 페르난데스 3세 주베트남 필리핀 대사가 27일 밝혔다.

 프란시스코 노엘 R. 페르난데스 3세 베트남 주재 필리핀 대사가 베트남통신(VNA)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VNA)
프란시스코 노엘 R. 페르난데스 3세 베트남 주재 필리핀 대사가 베트남통신(VNA)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VNA)

페르난데스 3세 주 베트남 필리핀 대사는 베트남통신(VNA)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베트남 당 서기장이 필리핀을 공식 방문하는 최초의 사례이자, 양국 정상간의 첫 공식 회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양국이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이뤄지는 이번 방문(5.31~6.1일)은 지난 50년간의 협력 성과를 되짚고, 향후 50년을 넘어서는 공동 비전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대사는 밝혔다.

페르난데스 3세 대사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무역과 문화, 안보 협력, 아세안 내 협력, 유엔 등 다자 포럼에서의 공조 등 폭넓은 분야가 논의될 예정이다.

그는 양국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며, 인적 교류의 확대를 강조했다. 지난해 약 43만 명의 필리핀 관광객이 베트남을 방문했고, 3만 3,500명의 베트남 관광객이 필리핀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 주요 도시와 하노이, 호찌민시, 다낭을 잇는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서 양국 간 연결성이 크게 강화됐다며, 필리핀 정부는 베트남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분야에서는 베트남에서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밟는 필리핀 유학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베트남 학생들도 필리핀에서 인턴십과 학술 교류를 위해 방문하고 있다.

안보 협력과 관련해 페르난데스 3세 대사는 최근 필리핀 해안경비대와 베트남 해안경비대 간의 교류를 양국 협력 확대의 사례로 들었다. 올해 베트남 국방 장교들이 필리핀에서 영어 연수에 참여할 예정이며, 베트남은 필리핀 군인을 대상으로 베트남어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대사는 덧붙였다.

그는 경제 협력 역시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필리핀의 주요 대기업들이 베트남의 식품, 재생에너지, 인프라, 상수도 사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측이 필리핀의 국제항만 운영 및 인프라 관리 역량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이번 방문 기간 중 인트라무로스에서 베트남 전통 수상 인형극이 필리핀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세안 협력에 대해 그는 양국이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 역량을 가진 역동적인 중견국임을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3세 대사는 베트남이 아세안 경제 논의에 기여하고 있다며, 필리핀은 해양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마닐라가 제안한 아세안 해양센터 설립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양국은 해양 경제와 지속가능한 해양 개발에 강한 공통 관심을 갖고 있어, 해양 자원, 해운, 환경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넓다고 덧붙였다.

무역 및 투자 전망과 관련해서는 방문 기간 중 양국 기업들이 새로운 협력 분야를 모색할 수 있도록 양자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졸리비가 베트남에서 233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연말까지 300개로 확대할 계획임을 예로 들면서 필리핀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강조했다.

또한 빈그룹(Vingroup)이 친환경 교통 수요 증가에 맞춰 필리핀 시장에 전기차를 선보인 점도 높이 평가했다.

페르난데스 3세 대사는 필리핀의 주요 대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베트남 기업들 역시 필리핀의 전문성과 경험을 인정해 적극적으로 협력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기업들은 국제항만 운영에 전문성을 가진 필리핀 기업과의 협력에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앞으로 베트남 내 더 많은 국제항만이 양국 기업의 합작 형태로 개발·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사는 베트남과 필리핀 간 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여전히 크며, 특히 대기업이 참여하는 분야에서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투자 협력은 단기적 소비 트렌드 변화에 취약한 무역 활동보다 양국 협력의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양국은 현재 83억 달러 규모의 교역을 1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고,해양경제와 지속 가능한 해양 자원 관리 등 신흥 분야로 협력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페르난데스 3세 대사는 전망했다.

인적 교류와 무역 역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는 베트남 항공사들이 마닐라행 항공편을 늘리고, 필리핀 내 다양한 도시로 노선을 확대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베트남을 찾는 방문객과 베트남에서 필리핀을 찾는 관광객 모두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문화적 유사성과 해양 관광에 대한 공통된 열정이 양국 간 여행과 교류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 3세 대사는 또한 교육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학생들이 해외에서 공부하는 경험이 양국 관계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여,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NA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