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압박 급증 속 추가 성장 기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걸프 지역의 긴장도 계속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는 물류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운송비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연료비는 전체 물류비의 약 30~35%를 차지한다. 디젤 가격이 리터당 43,000동에 근접했던 시기에는 전체 물류 체인에 걸쳐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 물류산업의 시장 규모는 현재 6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약 4만 5,000개의 기업이 운영 중이다. 베트남물류기업협회(VLA)에 따르면, 물류비는 GDP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이지만, 동시에 효율성 개선의 여지가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산업의 두 축은 내수 소비와 수출입 활동이다. 1억 명이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내수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물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수출입 활동 역시 수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2025년에는 총 수출입 규모가 9,3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약 200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항만 시스템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2,700만 TEU를 넘어 지역 내 많은 국가를 앞질렀고, 항공 화물 운송도 연간 200만 톤에 달했다.
베트남 물류산업의 시장 규모는 현재 6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약 4만 5,000개의 기업이 운영 중이다.
이러한 수치는 물류산업이 경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비용 최적화와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과제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연료 가격의 급격한 변동 속에서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산업 전반의 위험을 키우는 주요 병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용과 배출 저감 해법으로 주목받는 녹색 전환
연료비 부담과 글로벌 탄소 감축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방향으로 부상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활용은 기업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적 약속 이행과 국제 공급망 내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
주요 물류기업들의 사례는 이러한 전환의 효과를 분명히 보여준다. Transimex사는 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도입해 연간 540만 kWh 이상의 전력을 절감하고, 약 3,5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다. 이는 녹색 전환이 운영비 절감과 환경 영향 저감이라는 이중 효과를 가져온 구체적 사례다.
이외에도 해당 기업은 창고 및 항만 관리부터 운송·유통에 이르기까지 정보기술과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롱안(Long An) 지역에 구축한 5만 6,000 팔레트 규모의 완전 자동화 냉동창고는 자동화와 녹색 전환이 긴밀히 연계되는 추세를 보여준다. 특히 창고 내 모든 하역 장비를 디젤 엔진 대신 전기식으로 전환해 배출가스와 소음을 줄였다.
레 주이 히엡 전 베트남물류기업협회 회장 겸 Transimex의 대표이사는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은 환경적 책임일 뿐 아니라, 고유가와 불안정한 공급 상황에서 명확한 경쟁우위가 된다”며, “이 과정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기업일수록 시장 변동성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장기 동시 추진 해법
단기적으로는 유가 변동에 따른 비용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 관리기관의 신속한 개입이 필요하다. 위기 시기에는 석유류 수입관세 조정을 통해 유가를 안정시키고,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동시에 국가 석유 비축량의 확대와 비축 기간 연장도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행정절차 간소화와 무역 촉진 역시 기업의 준수 비용을 줄이는 중요한 해법이다. 모든 절차의 간소화와 디지털화는 공급망 전반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한다.
기업 측면에서는 기술, 인공지능, 자동화 도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러한 솔루션은 운영 최적화뿐 아니라 예측 역량 강화, 위험 최소화,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전략적 축으로 삼아야 한다. 창고, 차량, 장비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 배출가스 저감과 함께 수입 에너지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경영에 적용하면 베트남 물류기업이 국제 시장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외국 선사와 항공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운송비가 글로벌 운임 변동에 취약하다. 국가 해운·항공 운송력 개발에 투자하면 비용 절감과 경제 자율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또 다른 중요한 과제는 국내 기업의 국제 운송 역량 강화다. 현재 외국 선사와 항공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운송비가 글로벌 운임 변동에 취약하다. 국가 해운·항공 운송력 개발에 투자하면 비용 절감과 경제 자율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이처럼 현재의 불확실성 속에서 베트남 물류산업은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녹색 전환은 유가 변동에 대한 단기 대응책일 뿐 아니라, 장기적 지속가능 발전의 토대이기도 하다. 시의적절한 국가 정책 지원과 기업의 혁신 노력이 결합될 때, 물류산업은 난관을 극복하고 국가 경제 성장에 지속적으로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