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한 영부인, 민족학 박물관 방문...문화 유사성 '공감대'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와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부인 응오 프엉 리 여사는 23일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민족학 박물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 정상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또 럼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부인 응오 프엉 리 여사와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수상 인형극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VNA)
또 럼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부인 응오 프엉 리 여사와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수상 인형극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VNA)

한국 영부인 김 여사는 리 여사로부터 선물 받은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이를 베트남 여성미의 우아한 상징이자 문화 외교 활동에 어울리는 복장이라고 했다.

양국 영부인은 베트남의 54개 민족과 북부, 중부, 남부 전역에 걸친 풍부한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어머니 신앙 체계의 핵심 의식인 '영매 의식'에 대해서도 소개받았다. 이 의식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며, 한국의 무속 전통인 '굿'과도 유사한 점이 많다.

두 영부인은 타이족의 전통 가옥인 고상가옥과 흐몽족의 직물 전시 공간을 둘러보며 건축과 정교하게 디자인된 의상에 담긴 장인정신에 감탄을 표했다. 김 여사는 베트남의 초가지붕과 야자잎 집이 한국 농촌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주거 형태와 닮아 있다고 했다.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부인 응오 프엉 리 여사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베트남 민족학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VNA)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부인 응오 프엉 리 여사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베트남 민족학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VNA)

김혜경 여사는 박물관 내 '연(연날리기)관'에서 '한국관'을 보고 놀라움과 기쁨을 표하며, 양국 문화 협력의 생생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 전시관에는 전통 한옥, 주요 한국 명절, 현대 생활상 등이 소개되어 있다. 리 여사는 베트남에 거주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이 공간을 방문할 때 깊은 향수를 느낀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세심하게 선정된 방문 장소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전통 가옥부터 현대적 생활상, 대표적인 가족 음식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를 진정성 있게 재현한 베트남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전시가 양국 간 오랜 우정을 강하게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했다.

양국 영부인은 또한 한국 예술가가 베트남의 수상 인형극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이 작품은 300여 년 전 호이안에 표류한 24명의 한국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영부인은 양국의 오랜 역사적 인연을 되새기며, 인적·문화 교류가 양국 관계 심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문은 전통 다과와 차를 즐기는 시간, 그리고 수상 인형극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김혜경 여사는 이 예술 형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에도 소개되어 한국 관객들이 베트남 문화의 깊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리 여사는 양국 간 공연 교류 확대와 문화산업 분야의 협력 증진을 제안했다. 이 분야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영역으로, 베트남도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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