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기고문 전문.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양국 수교 34년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략적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2026년 4월 초 베트남 최고 지도부 개편 이후 첫 국빈 방문을 하는 국가원수로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베트남-한국 관계의 밝은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양국 최고 지도자 간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이끄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의 만남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8개월 전 럼 서기장의 한국 방문 이후 더욱 돈독해진 양국 간의 긴밀한 유대와 상호 이해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정상 모두 형식이나 상징성보다 국가 이익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표적인 ‘실용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양국 정상의 만남은 단순한 외교적 교류를 넘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은 2045년까지 선진 고소득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국가 현대화와 과학기술 발전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 여정에서 한국은 베트남이 신뢰할 수 있는 최우선 파트너임이 분명하다. 양국 경제 협력은 노동집약적 제조업 중심 단계를 넘어 미래 산업 생태계 공동 구축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대한 공동 책임 분담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은 디지털 전환과 녹색 성장 분야에서 베트남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경제 성장과 사회 복지에 직결되는 핵심 분야 협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철도, 신도시 등 대규모 인프라 개발과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 성장 지원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첨단 원자력 기술과 스마트시티 운영 경험은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와 도시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반도체, 스마트항만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이전은 베트남 산업 고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의 기술력과 자본, 베트남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역동적 성장 잠재력이 결합하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적 협력의 가장 튼튼한 토대는 양국 국민 간의 깊은 유대감이다. 베트남 내 한국어 인기 확산, 한국 내 베트남 공동체와 베트남 내 한국 공동체의 성장, 특히 10만 명이 넘는 베트남-한국 다문화 가정은 양국을 ‘한 가족’처럼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다.
연간 약 500만 명에 달하는 인적 교류와 활발한 문화 교류는 양국 관계에 끊임없는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데서 비롯된 깊은 공감대는 외부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베트남-한국 관계의 핵심 기반이다. 시간이 증명하듯, 진정한 인간적 유대가 국가 간 협력의 가장 강력한 토대가 된다. “진정한 친구는 어려울 때 드러난다”는 속담처럼, 한국에서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믿음이 있다.
30여 년간 글로벌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쌓아온 신뢰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소중한 자산이자 미래를 향한 분명한 나침반이 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베트남-한국 관계의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아세안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핵심 파트너인 양국의 굳건한 악수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끄는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