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건강검진' 국가전략 본궤도...의료 접근성 개선

2026년은 베트남이 공식적으로 ‘베트남 국가 건강의 날’을 출범시키며 전환점을 맞이하는 해이다. 올해의 주제인 '질병 예방의 주도적 실천 – 더 건강한 베트남을 위하여'의 정신은 대규모 무료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6년 국가 건강의 날을 맞아 주민들을 위한 무료 건강 검진이 실시되는 모습. (사진: Khieu Minh)
2026년 국가 건강의 날을 맞아 주민들을 위한 무료 건강 검진이 실시되는 모습. (사진: Khieu Minh)

정책에서 실천으로

보건부가 공포한 462/KH-BYT호 계획에 따라, 전국적으로 관련 활동이 이어지면서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가 정점 주간으로 지정됐다. 이번 활동의 중점은 특히 노인과 저소득층,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상담, 선별검사를 제공하는 데 있다.

하노이와 호찌민시, 하이퐁, 껀터 등 여러 지역에서 수천 명의 주민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의료 서비스를 이용했다. ‘지역사회 기반 의료팀’과 이동 진료팀 등 새로운 모델이 도입되어 의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베트남청년의사협회가 발표한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 하노이 통녓공원에서 열린 전국 건강의 날 출범식에는 바익마이병원과 비엣득병원, 국립산부인과병원, 국립아동병원, K병원, 메들라텍 등 중앙급 및 권위 있는 의료기관 소속 의사, 의료진 324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에서 7,800명 이상의 시민이 무료 건강검진과 상담을 받았다. 특히, 현장에서 첨단 진단기법이 적용되면서 선별검사와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의사들은 갑상선·복부·심장·관절 초음파 859건, 흉부 X선 641건, 심전도 400건 이상을 실시했다. 또한, 골밀도 측정 1,500건, 혈액검사 1,380건, 이비인후과 내시경 300건, 간 섬유화 스캔 200건 등 고도화된 검사도 진행됐다.

이후 하노이에서는 약 5,0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여러 장소에서 무료 건강검진이 실시됐다. 주민들은 임상 진찰뿐 아니라 현장에서 각종 검사, 초음파, X선 촬영도 받았다.

호찌민시에서는 64개 동·읍 중 58곳에서 동시 검진이 이뤄져 하루 만에 약 16,000명의 주민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특히, 일반 질환뿐 아니라 유방암, 자궁경부암, 갑상선암 등 암 선별검사와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전문 진료, 아동 선천성 심장질환 선별검사까지 확대됐다.

조기 발견과 비용 절감...삶의 질 향상

하노이 빈흥동의 한 선별검진 현장에서 레반 H(62)씨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지만 건강검진에 참여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 위험 수준의 고혈압과 부정맥이 발견됐다. 득장종합병원의 응오 티 히에우 민 박사는 “제때 발견하지 못했다면 뇌졸중이나 심부전 위험이 매우 높아져 치료비 부담과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조기 상담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질환을 관리하고 심각한 결과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하노이 탄냔병원 선별검진소에서 프리랜서인 쩐 티 M(45)씨가 처음으로 무료 유방암 선별검진에 참여해 초기 종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조기 개입 시 치료가 간단해지고 비용이 크게 줄며 예후도 좋다. 반면, 늦게 발견되면 장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등 복잡한 치료가 필요해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비용도 늘어난다.

예방의학 전문가 쩐 닥 푸 부교수는 “대규모 무료 건강검진은 즉각적인 이점뿐 아니라 의료 복지 정책의 강점을 잘 보여준다"면서 "무엇보다 노인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경제적 부담 없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실질적 해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많은 이들이 아플 때만 병원을 찾는 현실에서, 지역사회 무료 검진은 인식을 바꾸고 정기 건강관리 습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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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군병원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건강검진 및 치료. (사진: 하이 남)

응우옌 반 호아 베트남사회보장국 부국장은 “무료 건강검진 정책이 체계적으로 시행되고 건강보험 보장 범위가 확대되면, 국민은 조기 질병 발견뿐 아니라 장기 치료의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는 의료 형평성 실현의 핵심 토대”라고 강조했다.

실제 운영 결과, 7,800명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약 2,830건(36%)의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주로 고혈압, 심혈관 질환, 폐 질환, 암 의심 사례였다. 이는 지역사회 내 건강검진 수요가 상당함을 보여줄 뿐 아니라 조기 발견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이러한 정책이 없었다면, 해당 질환들은 조용히 진행되어 심각한 합병증과 치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 정책은 중앙병원의 부담을 줄이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기초 의료 현장의 작은 실천

전국적 건강검진 프로그램의 효과적 시행을 위해 기초 의료체계가 철저히 준비되고 있다.

하노이에서는 5,000명 노인 대상 무료 검진 프로그램을 위해 보건국이 5개 검진소와 7개 동시 서비스 라인을 구축했다. 득장, 생폴, 탄냔, 하동 등 주요 종합병원이 지역 보건소와 진료소에 직접 전문 지원을 제공했다. 이는 전 시민 정기 건강검진 시행을 위한 중요한 ‘예행연습’으로 평가된다.

호찌민시에서는 협력 모델이 더 넓은 범위로 확대됐다. 쑤언호아, 바리아, 박떤우옌 등 동에서는 지역 보건소가 피부병원, 안과병원, 종양병원 등 시급 및 전문병원과 함께 일반 검진, 암 선별, 각종 검사와 초음파를 현지에서 제공했다. 이에 따라 노인, 여성, 취약계층 등은 기존에 상급병원에서만 가능했던 첨단 서비스를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호찌민시 떵년푸동 보건소에서는 종양병원과 팜응옥타익병원 의료진이 직접 결핵,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암 등 질환에 대한 검진과 선별을 실시했다. 의사가 기초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환자 편의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협력과 기술 이전을 통해 지역 의료진의 전문성도 강화되고 있다.

보건부의 2028년까지 로드맵에 따르면, 정기 건강검진은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우선 노인, 만성질환자, 오지 주민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작해 점차 전 국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 모델은 일회성 검진을 넘어 전자 건강기록과 기초 의료진의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한 장기 건강관리 체계를 지향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협력은 일시적 사업에서 의료체계 내 상시 운영 메커니즘으로 발전하고 있다. 호찌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수십 개 병원이 64개 동·읍에서 선별검진을 실시하는 것은 단기적 수요 충족을 넘어, 기초 의료가 기반이 되고 전문 진료가 동력이 되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다층적 의료체계’ 구축에 기여한다.

동시에 인프라와 관리 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각 선별검진 후 전자 건강기록이 갱신되어 지속적 건강관리가 가능해졌으며, 많은 지역에서 필요시 가정 방문 검진과 상담이 가능한 ‘지역사회 기반 의료팀’ 신설을 추진 중이다.

다오 홍 란 보건부 장관은 “의료는 예방에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모든 시민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지속적인 상담과 모니터링을 받는다면, 강력한 예방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의 질병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보건부는 무료 또는 저비용 건강검진 지속을 위한 제도·정책 정비, 오지 등 기초 의료 투자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 정기 검진과 만성질환·건강보험 관리 통합 등 다양한 해법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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