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시장도 고도화 가속...체계적 수출전략·대응 절실

할랄 식품 시장은 수요 변화와 새로운 제품 기준의 도입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기존의 인증 중심에서 벗어나 공급망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관리로 이동하고 있으며, 인증 기관과 거래 데이터에 대한 통제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비나 T&T 그룹에서 수출 전 점검을 받고 있는 용과. (사진: 민 안)
비나 T&T 그룹에서 수출 전 점검을 받고 있는 용과. (사진: 민 안)

정부는 할랄 제품과 관련한 투자 촉진, 생산 및 비즈니스 활성화, 할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 관리와 개발 정책에 관한 127/2026/ND-CP호 법령을 공포했다.

할랄제품, 전반적인 기준 상향...체계적 대응 필요

베트남 할랄 인증 사무소의 마케팅 이사 응우옌 티 응옥 항은 "인도네시아는 할랄 제품 보장에 관한 33/2014호 법률, 39/2021호 정부 규정, 42/2024호 규정에 따라 자국 시장에 유통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의무적인 할랄 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며 "수입 상품 역시 인증 요건을 완전히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입 식품의 경우, 최종 준수 기한은 올해 10월 17일까지다. 이 날짜 이후에는 유효한 할랄 인증이 없는 제품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유통이 금지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관리 및 허가는 종교부 산하 할랄 제품 보장 기구(BPJPH)가 담당한다. 이 기관은 외국 인증 기관의 인정, 수입 제품의 할랄 코드 번호 발급 등 국가 전체 할랄 시스템 관리의 중심 역할도 수행한다. 이러한 요건을 완전히 충족하려면, 베트남 기업들은 국내 인증부터 인도네시아 등록까지 모든 단계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선, 기업은 BPJPH가 상호인정협정(MRA) 체계 하에 인정한 기관에서 할랄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 할랄 프로그램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후, 인도네시아 내 수입업자 또는 법적 대리인이 SIHALAL 시스템에 등록해 외국 할랄 인증 코드를 취득해야 한다. 이 과정에는 서류 제출과 검증, 비용 납부, BPJPH 승인 절차가 포함되며, 승인 후에야 제품을 합법적으로 유통할 수 있다. 또한,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은 인도네시아 할랄 로고와 인증 코드를 함께 표기하는 등 규정에 맞는 라벨링이 필수다.

실제로 많은 베트남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인정하지 않는 인증 기관을 선택하거나, SIHALAL 시스템에 등록한 서류가 미비, 또는 규정에 부합하지 않아 등록이 거부되거나 전체 절차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고 납기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중동 할랄 시장 역시 기준 전반의 고도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주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무역대표부의 쯔엉 쑤언 쭝 소장은 “과거에는 할랄이 주로 식품에 적용되는 종교적 기준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유기농, 비유전자변형, 절대적 식품 안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준은 생분해성 포장재, 저탄소 제품, 식물성 식품, 현지화 강화 등 ‘그린 할랄’ 개념과 더욱 밀접하게 연계되고 있다.

동시에, QR코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급망 추적 요건도 강화되고 있다. 포장 디자인 역시 영어와 아랍어 이중 라벨링, 이슬람 관습에 부합하는 이미지 사용이 요구된다. 전자상거래가 확대되고 할랄 소비재 거래의 80% 이상이 슈퍼앱을 통해 이뤄지는 상황에서, UAE는 전자 세금계산서 및 보고 시스템을 도입해 공급망 전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중동 시장에서 기업들의 신속한 적응을 요구하는 새로운 기준점이 되고 있다.

시장 진입 역량 강화 박차

기준이 지속적으로 강화·확대되는 상황에서, 레 비엣 안 베트남 후추·향신료협회 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 수출 기업들은 올해 10월 17일 이전까지 모든 요건 준수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인정받는 할랄 인증 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등록 과정 전반에서 수입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관련 서류, 생산 절차, 조건을 완비해 규정 준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 기업협의회(UAE)에 따르면, 베트남 기업들은 아직 중동 할랄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유효한 할랄 인증 없이 시장 진입을 시도했으며, 많은 기업이 가격 구조와 물류 비용 산정에 실패해 제품 경쟁력이 약화됐다.

또 다른 주요 제약은 신뢰할 만한 현지 유통 파트너의 부재로, 시장 진입 노력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단기간 내 빠른 매출을 기대하는 접근 방식은 중동 시장에 적합하지 않다. 이 시장은 신뢰 구축과 안정적인 유통망 형성에 시간이 필요하다.

시장 적응력 강화를 위해, 타 쑤언 히엔 베트남 기업협의회(UAE) 부회장은 “할랄 공급망의 고객은 주로 수입업자, 유통업체, 소매 시스템, 호텔·레스토랑 등 서비스업 구매자 등 중간 유통 파트너이므로, 기업들은 제품에만 집중하지 말고 초기 단계부터 유통 네트워크와의 관계 구축에 힘써야 비용을 최적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히엔 부회장은 “첫 단계는 할랄 인증을 완료하고 적합한 제품을 선정하는 것이다. 이후 샘플 발송과 시장 테스트를 위한 무역 촉진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잠재적 유통업체를 발굴하고, 첫 주문 계약 체결로 이어져야 한다.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기업들은 규모를 확대하고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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