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요리문화협회 부회장이인 레 티 티엣 닌빈 요리문화협회 회장은 개막식에서 옛 남딘성(현 닌빈성)의 퍼 제조 기술이 형성되고 계승되어 베트남 요리문화의 정수를 상징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반꾸(Van Cu) 마을과 자오꾸(Giao Cu) 마을 등 전통적인 장인 마을에서 숙련된 장인들이 기술을 보존하고 대대로 전수해 왔다. 오늘날 퍼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전국적으로, 그리고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고 있다.
2024년에는 남딘식 퍼와 하노이식 퍼가 공식적으로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두 요리의 문화적, 역사적, 요리적 가치를 확인하는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 이 소중한 유산을 보존·홍보·전파하고, 나아가 유네스코 인류 대표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책임을 부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2026년 퍼 페스티벌은 유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보존·홍보하는 데 실질적인 의미를 지니며,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연구 및 신청서 완성에도 기여한다. 또한 베트남 요리를 문화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3일간의 축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퍼의 기원을 재현하는 행사다. 개막에 앞서 진행된 ‘반꾸 사당으로 돌아가다-유산의 장을 열다’ 시리즈는 전통 지식의 보존과 전승에서 장인 마을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장인 조상에 대한 제례, 전통 조리 과정, 장인들의 전문적 이야기가 선보여지며, 베트남 퍼의 깊은 역사와 지속적인 문화적 가치를 부각시켰다.
개막식 직후, 문화 및 요리 공간이 동시에 개방되면서 많은 방문객과 관광객이 몰렸다. ‘퍼의 기원’ 공간에서는 장인들이 전통 방식으로 남딘식 소고기 퍼와 하노이식 닭고기 퍼를 직접 시연해, 장인정신의 핵심 가치를 널리 알렸다. 문화·예술 교류 행사도 더해져 공동체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축제의 전시 구역에서는 습지 농경 문명에서 현대 생활에 이르기까지 퍼의 발전 여정을 체계적으로 재현했다. 이를 통해 퍼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지식, 기술, 민족 문화 정체성이 집약된 산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닌빈을 개최지로 선택한 것은 유산 보존과 문화관광 발전을 연계하려는 방향성을 반영한다. 닌빈 지역이 관광산업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번 축제는 서비스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베트남과 베트남인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쌀 국수 축제는 베트남 퍼에 대한 국가 등재 자료를 구축·정비하는 데 또 하나의 구체적인 진전을 이룬다. 전문 활동과 세미나, 지역사회 참여를 통해 퍼의 가치가 체계적으로 기록·표준화·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