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지대 여성들의 유산보존 노력 한눈에...전시회 개막

베트남 고산지대 여성들의 자연 보호와 유산 보존 노력을 조명하기 위한 전시회가 27일 개막됐다. 전시회는 베트남 여성 박물관이 영국의 헐 대학교, 러프버러 대학교, 하노이 베트남 국립대학교 산하 자연자원환경연구소와 함께 주최하는 행사다.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을 끌어모으는 이번 행사의 모습.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을 끌어모으는 이번 행사의 모습.

이번 전시회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베트남 여성들의 생태관광 여정 이야기'라는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베트남 여성박물관과 영국 대학들은 지난 2024년 7월부터 작년말까지 공동으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프로젝트는 호앙리엔 국립공원 완충지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여성들이 자연 및 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시회는 또한, 호앙리엔과 따반, 반호(현재 따반 및 반호) 지역에서 기후변화라는 도전에 맞서 생계를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촉진하는 데 있어 이들 여성의 선구적 역할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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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과 고산지대 여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시는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몽, 자오, 자이, 타이, 따이 등 소수민족의 생활 풍경, 토착 문화, 공동체 삶을 생생하게 조망한다. 관람객들은 세대를 거쳐 전승되어 온 전통과 산악 지역 주민들의 깊은 유대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기후변화와 관광이 지역 주민들의 생계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공동체를 지키고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해 보여준 회복력, 주체성, 창의성을 집중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전시는 지역 여성들의 열정과 노력, 결단력을 바탕으로 공동체 내부에서 ‘녹색 새싹’이 자라나는 지속가능한 관광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제시한다.

응우옌 티 투옛 베트남 여성박물관 관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연구와 국제 협력의 결실”이라며, “특히, 자신의 활동을 ‘기후변화 적응’이라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그 여정의 진정한 선구자로 살아가고 있는 고산지대 여성들의 신뢰와 개방성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키는 사파 여성'이라는 포럼도 개최되어, 호앙리엔 국립공원 완충지대에서 기후변화와 관광 활동이 환경과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평가하는 장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지역 공동체, 특히 여성의 역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과 정책 제언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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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방문객이 전통 머리장식을 착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28일에는 '유산의 색채'라는 주제로 체험 행사가 열려, 방문객들이 브로케이드 직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및 수공예품 제작 등 창의적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부이 응옥 꾸이 자연자원환경연구소 부소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고산지대 여성들의 이야기가 더 널리 알려지고 깊이 이해되어, 앞으로 더 효과적인 정책과 혁신적 이니셔티브,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라오까이성 따반 면의 무엉화 협동조합 쑹 티 란 대표는 “저와 지역 주민들은 전통 소재를 활용해 수공예품과 기념품으로 업사이클링하고, 하천 주변에 나무를 심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지역 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새로운 관광 상품을 창출하고 공동체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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