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에도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계속해온 농업은 이제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며, 당과 국가가 제시한 목표에 부합하는 경제 발전의 ‘발판’을 주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수출 신기록과 전략적 전환
농업은 80여 년 넘게 국가의 사회경제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해오면서 여러 경제 부문의 토대이자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와 국제적 약속 이행을 이행하는 기반으로 자리잡아왔다. 한때 매년 수백만 톤의 식량을 수입해야 했던 베트남은 이제 농림수산물의 세계적인 생산 및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5년에는 농림수산물의 국가 전체 수출입 총액이 700억 달러를 넘어섰고, 무역수지는 약 21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정부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농업 부문은 국가 GDP 성장의 약 5.5%를 차지하면서 베트남 경제의 ‘기둥’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농업 수출 품목의 구조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단순 생산 중심 사고에서 경제 경영 중심 사고로 혁신적인 전환을 이뤘다. 대표적인 예로 과일·채소 부문이 처음으로 수출 85억 달러(약 20% 증가)를 돌파했다. 심층 가공 전략과 시장 개방 덕분에 많은 전통 품목을 앞질렀고, 주요 부문도 강세를 유지했다. 목재 수출은 180억 달러를 넘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잡았고, 수산물 수출도 국제 기술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1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쌀 수출액은 41억 달러로 2024년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이는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정상 상태에 맞춘 조정으로 해석된다.
2025년은 심각한 자연재해가 이어진 해였지만, 베트남 농업은 전 부문에서 부가가치 성장률 약 3.78%를 기록하며 뛰어난 회복력을 보여줬다.
쩐득탕 농업환경부 장관에 따르면, 2026~2030년 두 자릿수 경제성장 달성을 위해 농업 부문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3.5%의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 식량 안보를 보장하고, 농림수산물 수출입 총액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농업, 여전히 큰 국가 경쟁력
실제로 제14차 전국당대회 문건은 농업을 사회적 안전망 ‘기둥’일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강점으로 전략적으로 격상시켰다. 새로운 발전 철학은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첫째, 청정 생산에서 순환경제로 전환해 배출을 줄이고 다중 가치를 통합한다. 대표적 사례로 메콩델타에서 널리 시행 중인 ‘100만 헥타르 고품질·저탄소 쌀’ 모델의 성공을 들 수 있다.
둘째, 농촌 개발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프라 구축이 아니라, 문명화된 생활공간 조성, 디지털 연결, 문화 정체성 보존을 통해 농촌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셋째, 농민의 ‘지식화’다. 새로운 세대의 농민은 단순히 ‘날씨와 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기술·시장에 능통한 디지털 농민, ‘농업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
동시에 베트남을 ‘세계의 부엌’이자 농산물 가공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여섯 가지 핵심 솔루션을 유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첫째, ‘스마트 콜드체인’ 구축을 위한 물류 혁신이다. 물류를 농업의 ‘생명선’으로 보고, 냉장창고와 냉장 운송에 과감히 투자해 수확 후 손실을 줄여야 한다.
둘째, 특히 민간기업이 가치사슬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도록 한다. 국가는 단순 지원에서 생태계 조성으로 전환해 ‘선도 기업’이 원료지대와 가공기술을 개발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동시에 보험과 녹색금융을 통한 ‘금융화’로 사회 자본 유입을 촉진해야 한다.
셋째, 2024년 토지법을 철저히 시행해 토지 집적·집중을 촉진하고 대규모 상품 생산지대를 조성한다. ‘농업을 떠나지 않고 고향을 떠나지 않는다’는 정책에 따라 농민이 토지를 출자해 주주 또는 전문 농업인으로 지역 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폐쇄형 기술 생태계 구축이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재배 시기와 이력 추적을 최적화하고, 심층 가공을 통해 TH 트루밀크, Vinamilk, Trung Nguyen처럼 국가 브랜드를 육성해 ‘원자재 수출의 저주’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금 흐름과 위험의 투명성을 높여 자본을 유치하고, 농업보험과 농촌 녹색금융을 확립해야 한다.
다섯째, ‘농민의 지식화’라는 가장 근본적인 해법을 철저히 시행한다. 농민이 디지털 기술을 능숙하게 활용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생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농업 ‘외교’를 강화해 신세대 무역협정을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베트남 농산물의 해외 시장 진출 경로를 넓혀야 한다.
현실은 베트남 농업이 잠재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큰 꿈’과 유기적 행동이 부족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도전은 새로운 사고와 함께 제14차 전국당대회가 경제 전반과 농업 부문에 필요한 인프라 및 제도적 기반 완성의 필요성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종합적인 해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베트남은 농업을 ‘우회’해 산업화로 나아가는 길이 아니라, ‘농업의 산업화’라는 길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농업은 혼란기마다 ‘기둥’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베트남 경제가 도약해 세계 주요 농업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농업은 당에 의해 국가적 강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호찌민 주석 또한 “농민이 잘살면 나라가 잘살고, 농업이 번성하면 민족이 번성한다”고 가르쳤다. 베트남 농업은 잠재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큰 꿈’과 변화에 대한 결의가 부족했다. 제14차 전국당대회는 매우 높은 정치적 결의로 그 ‘큰 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