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베트남 대표 조너선 월리스 베이커는 베트남뉴스통신(VNA)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표된 ‘새 시대의 문화 발전’ 결의와 관련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문화 간 결속의 필요성이 커지는 현시점에서 특히 중요한 접근법"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커는 이어 “문화는 사회적 결속력과 회복력을 강화하며, 사회가 방향성을 잃지 않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이는 자립적이면서도 세계와 통합된 발전 모델”이라고 했다.
또한 “경제, 사회, 환경과 더불어 문화를 동등하게 인식하는 것은 2030년 이후 지속가능발전의 독립적 축으로서 문화를 확립하려는 전 세계적 노력과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의 관점에서 이번 결의는 구조적 개혁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며, 사회적 자본을 동원하고 창의경제를 촉진하며 문화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 베이커 대표는 “이는 베트남의 오랜 문화 옹호 전통을 기반으로 하며, 디지털 시대와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베트남이 복잡성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안이 2030년까지 문화산업의 GDP 기여도를 7%, 2045년까지 9%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제적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치적 의지와 장기적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은 명확한 정치적 의지와 함께, 문화산업이 국가 최고 수준의 정책에 반영되어 있고, 9개의 세계유산, 17개의 무형문화유산, 4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등 유네스코가 인정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국제적 위상이 높다"며 "이는 유산 보호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검증된 틀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베트남은 유형·무형 유산, 공예 전통, 문화적 관습이 일상에 살아 숨 쉬는 풍부한 문화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디자인, 음악, 영화, 공예, 디지털 콘텐츠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창작자들이 점점 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네스코 내에서의 거버넌스 역할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문화 10년’ 제정 주도 등, 베트남의 국제적 영향력과 신뢰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커 대표는 이러한 잠재력을 경제적 기여로 전환하기 위해 “창의성을 기술, 시장, 지속가능한 생계와 연계하는 창의적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며, 개별 프로젝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교육, 훈련, 창작 공간 등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인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는 또한 “지속가능하고 문화적으로 민감한 관광을 촉진해, 성장과 유산 보존, 수용력 존중, 지역사회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정부, 기업, 지역사회가 명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 아래 책임과 이익을 공유하는 ‘공공-민간-시민’ 파트너십도 중요하다”고 했다.
베이커 대표는 “이러한 조건이 갖춰진다면, 문화산업은 베트남의 문화 정체성과 사회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진정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45년까지 베트남을 소프트파워지수(Soft Power Index) 세계 30위권에 진입시키고, 유네스코 인정을 5~10건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지도부 목표에 대해서는 “인정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를 통해 국민과 지역사회에 지속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커 대표는 그러면서 유네스코가 베트남의 유산 보호 및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한편 국가 및 지방 파트너와 협력해 규정을 국제 기준에 맞추고, 유산영향평가 활용을 확대하고, 유적지 관리자, 전문가, 지역사회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속가능하고 문화적으로 민감한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 부문, 지방 당국, 시민과 함께 책임 있는 관광 모델을 발전시켜 유산을 보호하고 창의성을 촉진하며, 지역사회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세계유산, 창의도시 네트워크 등 유네스코 메커니즘을 통해 국제적으로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베트남의 목소리와 위상을 세계적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베이커 대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