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반 로이 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베트남 사회과학원 원장은 개막 연설에서 이번 전시 공간이 ‘과학·기술·혁신의 날’(5.18)을 맞아 마련됐다며 “사회과학과 인문학이 사회의 정신적 기반을 강화하고 국가의 내생적 역량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식의 가치를 당과 국가의 정책 수립 및 효과적 이행에 기여하도록 강력한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이는 국제적 통합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가의 신속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레 반 로이 교수는 “오늘날 EFEO(극동학연구원) 유산 컬렉션에 소장된 많은 문서들은 단순한 기록 보관 자료를 넘어 학문적 기억이자 문화적 증거이며, 베트남 지성사의 일부”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이 자료들이 점차 보존·디지털화·표준화되고 데이터베이스로 연결되어 과학 연구, 교육, 지식 소통, 국제 협력에 다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적인 기록 보관소에서 출발한 이 문헌 시스템은 점차 개방형 지식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변화가 아니라, 디지털 시대 사회과학 데이터의 접근, 관리, 가치 확산에 대한 사고방식의 전환을 의미한다.
레 반 로이 원장은 “이번 전시 공간이 연구 공동체와 대중, 특히 젊은 세대에게 사회과학 기록 유산의 가치를 더욱 널리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며, “더 중요한 것은 유산이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함께하며 국가의 미래 발전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고히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 공간에서는 책, 사진, 지도, 한놈(漢喃) 문서 등 다양한 귀중한 자료를 포함한 방대한 기록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 자료들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베트남과 인근 지역의 역사적 과정과 문화·사회적 삶을 반영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EFEO 사진 컬렉션으로, 과거 베트남의 문화, 정신, 건축, 사회 생활을 생생하게 기록한 희귀하고 학술적·기록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고서 및 심층 연구 자료 컬렉션도 소개되어, 국내외 학자들의 체계적인 지식 축적을 보여주며, EFEO 기록 자료가 사회과학 및 인문학 연구에 장기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전시 공간은 올해 5월 18일부터 6월 21일까지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사회과학원에서 개최된다.
최근 수년간 사회과학정보연구소는 EFEO 기록 자료의 보존, 디지털화, 활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현대 도서관의 발전 추세에 맞춰 디지털 환경에서 접근과 활용을 지원하는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