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는 베트남 기업들이 수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제품 품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의미한다.
쩐응옥꿘 벨기에 및 EU 주재 베트남 무역대표부 무역참사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은 EU의 17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다.
베트남의 EU 전체 수입 시장 점유율은 2023년 1.8%에서 2024년 2.28%로 완만하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농림수산물이다.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은 올해 8월부터 시행 5년 차에 접어든다.
EU로 수출되는 많은 베트남산 제품의 수입 관세는 양측이 합의한 로드맵에 따라 0%로 인하되어 베트남 기업들에 추가적인 가격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11월 동안 베트남의 EU 대부분 시장에 대한 커피 수출은 공급이 충분했던 덕분에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긍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독일로의 수출은 10억 달러를 넘어 97.5% 증가했으며, 이탈리아로의 수출은 6억 1,580만 달러로 52.9% 늘었다.
수산물의 경우, EU는 현재 베트남의 네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하지만 EU는 이제 수출업자들에게 EU 내 농가와 기업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 식품 안전, 환경, 동물복지 기준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위생 및 식물위생(SPS) 검사 외에도, EU는 농약 잔류물 모니터링 규정, 특히 EU에서 이미 금지되었으나 수입 농산물에 여전히 존재할 수 있는 물질에 대한 규정도 검토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제기구에서 재분류된 일부 유효성분도 EU 법률에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EU는 무역 사기 방지를 위한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꿘 참사관은 EVFTA의 혜택이 훼손되지 않도록 베트남, EU, 제3국 간 무역 흐름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베트남이 원산지 자율 인증을 통한 무역 촉진, ST 쌀의 관세할당 목록 포함, 가공육 제품의 EU 수출 승인 추진 등 EU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U 시장의 주요 수산물 수출업체 중 하나인 사오따푸즈(Fimex VN)는 품질, 위생,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책임 있는 양식에 대한 글로벌 인증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호꿘룩 Fimex VN 회장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EU로의 가공 새우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부가가치와 경쟁 완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바시 새우, 생새우 튀김, 프라이드 새우 등 고도 가공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분야는 베트남 기업들이 EU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제품군이기도 하다.
EU가 추적성 요건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요구를 높임에 따라, 회사는 ASC 인증을 받은 새우 양식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이 시장을 위한 원료 공급을 자주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EU의 새로운 규정에 따라 과일과 채소 역시 통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EU가 일부 베트남산 제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를 발령하고 있다.
현재의 무역 흐름이 중단되지 않도록, 기업들은 재배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생산 및 가공 단계에서 SPS 조치를 철저히 적용해야 한다.
한편, 녹색 전환과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해 EU는 EU 산림파괴규정(EUDR) 시행 연기 등 이해관계자들이 시스템을 조정하고 기술 요건을 명확히 하며 기업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보다 유연한 조정을 도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기업들은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시의적절한 전환 계획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아울러, 기업들은 단순히 수입업자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EU 내 상업적 거점을 구축하는 등 시장 진출 전략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개별 및 기관 고객과의 연결 및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보세창고 및 물류시설을 통한 자체 상품 관리로 안정적이고 유연한 상품 유통이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