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농업·문화 자원으로 '활짝'...창의경제 견인

최근 몇 년 사이, 토착 지식과 문화 자원, 그리고 지역 농업에 기반한 창업이 베트남 젊은 세대에게 매우 유망한 진로로 부상하고 있다. 창의적인 정신과 고향에 대한 애정, 그리고 문화 보존에 대한 의지가 결합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

2025 그린 스타트업 프로젝트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시상식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VOV)
2025 그린 스타트업 프로젝트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시상식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VOV)

혁신 원천으로 떠오른 지역 농산물과 공예품

지난 10월 말, 비즈니스연구지원센터(BSA)와 베트남 고품질 상품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 ‘2025년 제11회 그린 스타트업 프로젝트 경진대회’ 결선에서 220개 참가작 중 13개의 우수 프로젝트가 뽑혀 상을 받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의 가장 큰 특징은 스타트업 팀들이 지역 자원을 활용하고 재생시켜 지속 가능한 소비 트렌드에 부응했다는 점이다.

쌀과 옥수수, 두리안, 수세미 섬유, 무환자나무, 판다나스 잎 등 농산물과 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및 화장품 가공, 전통 매트 짜기, 쪽 염색, 수공예 자수, 모자 짜기 등 전통 공예의 혁신 프로젝트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산림 조성, 약초 재배와 커뮤니티 관광을 결합한 모델 등도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신선한 접근법을 보여주었다.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이 단순한 이익 추구를 넘어 지역사회와 환경에 가치를 제공하는 창업에 나서고 있다. ‘정체성에서 경제를 만든다’는 사고방식은 토착 지식 활용에 대한 인식과 책임감을 반영한다.

과학기술부가 주도하는 ‘테크페스트 베트남’, 비즈니스스타트업지원센터(BSSC)와 호찌민시청년기업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스타트업 휠’, 호찌민공산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가 주관하는 ‘농촌 청년 창의적 스타트업 프로젝트’ 등 권위 있는 연례 행사는 전국의 젊은 창업가와 장인들이 전문가, 투자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중부고원, 북중부, 메콩델타 등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스타트업 경진대회는 농업, 문화, 관광 분야 프로젝트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이 단순한 이익 추구를 넘어 지역사회와 환경에 가치를 제공하는 창업에 나서고 있다. ‘정체성에서 경제를 만든다’는 사고방식은 토착 지식 활용에 대한 인식과 책임감을 반영한다.

농산물, 약초, 수공예품, 문화 체험을 고부가가치로 끌어올리며, 이들은 생계를 창출하는 동시에 베트남 브랜드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많은 농촌, 산간, 도서 지역에서 창업은 문화 보존, 자원 보호, 내재된 역량을 일깨우는 의미도 함께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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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이(Gia Lai)성 장인들이 만든 대나무·등나무 공예품. (사진: VNA)

도전 과제도 수두룩...체계적 해법 필요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트렌드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여전히 영세하며, 아이디어는 좋지만 경영, 마케팅, 가치사슬 개발 역량이 미흡하다.

지식재산권 등록, 이력 추적, 브랜드 보호가 제한적이어서 제품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스토리텔링’과 ‘상업적 제품 판매’ 사이의 간극도 여전히 크다. 독특한 제품임에도 유통망, 물류, 사후 서비스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활발하지만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시급하다. 경진대회가 단순히 아이디어만 치하하고 기술 지원, 자금, 시장 연결이 없다면 창업은 일시적 유행에 그치고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

이로 인해 일부 스타트업은 수상 후 운영 기간이 지나면서 주저앉거나 폐업하는 사례도 있다.

더불어, 많은 지역에서 토착 지식의 연구, 기록, 전수가 체계적이지 못하고 협력도 부족하다. 과학적 기반과 보호 장치가 없다면 문화 자원은 무분별하게 소모되어 장기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활발하지만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시급하다. 경진대회가 단순히 아이디어만 치하하고 기술 지원, 자금, 시장 연결이 없다면 창업은 일시적 유행에 그치고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

이러한 현실에서 체계적 해법이 우선되어야 한다. 청년, 장인, 생산자들을 위한 경영, 브랜딩, 기술 활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대학과 연구기관은 과학과 실무를 연결해 지역 특성에 맞는 기술 이전을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농업·문화 프로젝트를 위한 소액 투자펀드, 우대 신용, 자문 서비스도 마련되어야 한다. 창의적 인큐베이터 네트워크를 조성해 약초, 체험 관광, OCOP(지역특산품) 등 핵심 분야별로 지역을 연결하고, 청년 프로젝트가 아이디어에서 상업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토착 지식과 지리적 표시 보호 역시 장기적 투자를 위해 강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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