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브라질과 스마트 농업 협력 확대..."잠재력 커"

주브라질 베트남 대사관은 최근 베트남-브라질 스마트 농업 가치사슬 내 기회 모색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병행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양국의 정부 기관, 연구소, 농업 협회, 기업 등 5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렐라 자니스 에이트 브라질 농축산부(MAPA) 사무국장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주브라질 베트남 대사관)
미렐라 자니스 에이트 브라질 농축산부(MAPA) 사무국장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주브라질 베트남 대사관)

부이 반 응이 브라질 주재 베트남 대사는 개회사에서 베트남의 인상적인 경제 성장세를 강조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5,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농림수산물 수출도 700억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한때 빈곤에 시달렸던 베트남은 이제 로부스타 커피, 쌀, 후추, 캐슈넛, 수산물 등에서 세계적인 수출 강국으로 부상했다.

응이 대사는 이러한 성공의 배경으로 사물인터넷(IoT), 드론, 스마트 센서, 블록체인 기반 이력 추적 등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꼽으면서 "이로 인해 생산성이 20~30% 향상되고 비용이 절감됐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11월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고, 2025~2030년 행동계획이 채택되면서 양국 협력이 전략적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약 80억 달러에 달하며, 2030년까지 1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응이 대사는 기후변화와 자원 부족, 식품 안전 및 이력 추적, 저탄소 생산에 대한 기준 강화 등 글로벌 압력이 심화되면서 스마트 농업과 지속가능한 가치사슬 구축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과 브라질 모두 이러한 발전 경로를 우선시하고 있어, 장기적이고 심층적인 전략적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의 루이스 로드리게스 농업 특별고문은 브라질이 인공지능(AI), 농업 센서를 위한 반도체 기술, 작물 유전자 편집 등 혁신적 솔루션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워크숍에 참석한 대표단 (사진: 주브라질 베트남 대사관)
워크숍에 참석한 대표단 (사진: 주브라질 베트남 대사관)

그는 브라질 농업연구공사(Embrapa)와 베트남 파트너 간 협력 증진이 콜드체인 관리와 정밀 농업 분야 기술 이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농축산부(MAPA) 사무국장 미렐라 자니스 에이트는 2018년 체결된 양해각서(MOU) 이후 양국 농업 협력이 농기계, 임업, 수산, 바이오연료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더욱 실질적인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브라질이 구제역 등 동물 건강 관리와 지속가능한 농업 분야에서 선도적 전문지식을 공유할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2026년 2월부터 에이트 국장이 베트남 주재 농업참사관으로 일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양국 간 직접 소통 채널이 구축되고 공동 연구가 가속화되며, 혁신 약속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 캐피탈(Alpha Capital) 프로젝트 디렉터인 응오 반 타인은 세 가지 핵심 생산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 강점을 활용한 협력 계획을 소개했다. 브라질은 베트남에 피치팜 하트 품종과 재배 기술을 제공해 가공 및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반면, 세계적인 쌀 생산국인 베트남은 고수확 자색쌀, 백미 등 품종과 습지 벼농사 기술을 브라질의 광활한 농지에 이전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산 종자를 활용해 남미에서 '퀸 레드 인삼(Queen Red Ginseng)' 유전개량 허브를 구축하는 대표 프로젝트가 한방 산업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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