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농림수산물 수출은 581억 3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으며, 수입은 405억 달러로 11.5% 늘어나 175억9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 전체 무역흑자와 거의 맞먹는 수치로, 농업이 안정적인 수출입 실적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 무역흑자의 핵심 동력임을 보여준다.
농업 수출의 두 자릿수 성장률은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농업 구조를 재편한 긍정적 성과를 반영한다. 커피, 과일·채소, 수산물 등 여러 품목군이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수출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출 증가의 주된 요인은 수출 단가 상승에 있다.
구체적으로 커피 수출 단가는 42.5%, 캐슈넛은 16.1%, 후추는 33.7% 각각 상승했다. 친환경 기준 충족과 저탄소 재배 면적 확대의 진전은 베트남 농산물이 EU, 미국, 일본 등 고품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이는 농업 부문이 새로운 수출 트렌드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농업 브랜드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고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 달성이라는 베트남의 국제적 약속 이행에도 기여한다.
수출 증가와 더불어, 주로 원자재, 사료, 비료, 농업 자재 등 생산 투입재 수입이 11.5% 늘어난 점은 생산, 가공, 수출 활동의 회복세를 명확히 보여준다.
글로벌 시장의 큰 압력으로 여러 산업 및 서비스 부문이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도, 농업은 안정적인 성장세와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농업이 점차 외화 획득과 부가가치 창출의 주요 원천으로 자리매김하며, 단순한 농산물 생산에서 농업 경제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재확인시킨다.
무역흑자 유지를 위해 농업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활용해 가공 수산물, 신선 과일·채소, 특산 커피 등 수요가 높은 품목의 수출 확대에 나서야 한다.
다만, 연말에는 물류비 상승, 냉장 컨테이너 부족, 국경 통관 지연 등으로 인해 선적 지연과 경쟁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출업체들은 물류 최적화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아울러 공급 안정, 농산물 가공 가속화, 제품 가치 제고를 통한 성장의 질 향상 등도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수출 수익과 이익을 높이고, 농업과 농민, 농촌에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