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자원' 문화유산...새 성장 동력

많은 지역에서는 유산 자원을 바탕으로 관광, 서비스, 창의 산업을 발전시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유산은 역동적인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문묘 야간 투어를 체험하는 방문객들. (사진: Thanh Nguyen)
문묘 야간 투어를 체험하는 방문객들. (사진: Thanh Nguyen)

성장의 지렛대

짧은 시간 동안 기술은 유산 가치의 보존과 홍보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해 왔다. 하노이의 문묘(반미에우)와 구시가지, 탕롱 황성에서는 야간 투어에 라이트쇼와 증강현실을 결합해 방문객들이 유산지를 탐방하는 방식을 확장하고 있다.

'북부의 정수'와 '호이안 메모리즈'와 같은 대규모 야외 공연은 전통 가치를 재해석하고 문화·예술 서비스 체인을 구축해 경제적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공연예술, 민속음악, 토착 지식, 지역 관습 등은 ‘재탄생’하여 문화 및 관광 활동의 매력적인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고 있다.

문묘, 하노이 구시가지, 탕롱 황성에서는 라이트 프로젝션과 증강현실이 결합된 야간 투어를 통해 유산 체험의 폭을 넓히고 있다.

쩐 도안 람 전 세계출판사 사장은 “베트남의 유산 기반 경제활동은 세 가지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다. 첫째, 문화관광 및 체험활동, 둘째, 창의산업과 디지털 경제의 발전, 셋째, 보존 및 인프라 투자에서의 공공-민간 협력이다. ‘유산 파생 상품’의 활용은 보존을 위한 수익 창출뿐 아니라 유산을 젊은 세대와 더 가깝게 하고 국제 시장과도 연결한다”고 진단했다.

유산 경제는 문화, 교육, 관광,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역동적이고 융합적인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북부의 정수' 공연은 전통 소재를 독창적인 공연예술 상품으로 탈바꿈시킨 대표적 사례다. 이 모델은 유형·무형의 문화를 아우르는 연쇄적인 생태계와 파생 상품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은 복원과 보존에 재투자되어 장인 지원과 미래 창작 인재 양성에 기여한다.

이러한 새로운 방향은 과학적 접근, 전문적 관리, 그리고 무엇보다 유산의 본래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를 요구한다. 지역사회가 스스로 문화 자산을 관리하고 그 혜택을 누릴 때, 유산은 ‘살아있는 자원’으로서 내재적 역량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창의성의 제도와 기반

문화유산을 제대로 활용할 경우, 이는 많은 지역에서 중요한 경제 자원이 된다. 고도 호이안에서는 보존이 주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통합되어 있다. 세계 자연유산 하롱베이는 녹색 관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안정적인 수익에도 불구하고 유산 가치 활용에는 여러 도전이 따른다. 복원 작업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체험 상품은 한정적이며, 재정과 인적 자원도 충분치 않다. 상업적 압력은 유산의 진정성과 주변 환경을 훼손할 위험도 있다.

호이안은 현대 생활의 필요와 고가옥 보존 사이의 균형을, 하롱은 경제적 이익과 자연경관 보호의 조화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원 정책과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한다. 제14차 전국당대회 정치보고서 초안은 “유산 경제 발전과 연계한 문화유산 가치의 보존 및 홍보”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유산 경제’ 개념을 제도화해 유산이 장기적 성장 동력이 되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함을 시사한다.

보존은 혁신과 병행되어야 하며, 단순한 ‘보존’에서 ‘창조’로 전환해 유산을 창의와 체험의 중심에 두고, 지역사회가 직접 참여하고 혜택을 누려야 한다. 이것이 유산을 문화 및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강력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열쇠다.

당 반 바이 국가문화유산위원회 부위원장

유산 기반 경제활동을 확대하려면 문화, 관광, 창의산업을 연계하는 일관된 정책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관리와 발전의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응우옌 흐우 손 응용민속문화연구소 소장은 “유산 경제 내 세부 범주를 식별·정의하고, 그 특성과 가치를 분석하며, 지역별 유산 경제 발전 시 영향과 상호관계를 평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당 반 바이 국가문화유산위원회 부위원장은 “근본적인 접근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제, "보존은 혁신과 병행되어야 하며, 단순한 ‘보존’에서 ‘창조’로 전환해 유산을 창의와 체험의 중심에 두고, 지역사회가 직접 참여하고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이 유산을 문화 및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강력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열쇠”라고 밝혔다.

아울러 "각 지역은 유산 관리, 문화 커뮤니케이션, 공공-민간 협력 모델을 통한 창의적 창업 공간 확대를 위한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술, 창의적 경제 마인드, 지역사회 참여와 더불어 유산에서 창출된 수익은 전통 문화 가치 보존과 관련 경제 부문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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