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라오스, 강화된 체계로 양국관계 심화

베트남과 라오스 정상이 1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위대한 우정, 특별한 연대, 포괄적 협력, 전략적 결속’이라는 강화된 틀 속에서 한층 더 심화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속 가능한 발전, 자립, 양국 국민의 공동 번영이라는 목표를 위해 공유된 비전과 얽혀 있는 전략적 이익, 그리고 장기적 동반자 지향을 재확인한 것이다.

베트남 공산당(CPV) 또 럼 서기장과 라오인민혁명당(LPRP) 총서기가 1일 비엔티안에서 회담을 가졌다. (사진: VNA)
베트남 공산당(CPV) 또 럼 서기장과 라오인민혁명당(LPRP) 총서기가 1일 비엔티안에서 회담을 가졌다. (사진: VNA)

이번 합의는 이날 비엔티안에서 열린 베트남 공산당 또 럼 서기장과 라오스 인민혁명당(LPRP) 총서기 겸 주석인 통룬 시술릿 간에 이뤄졌다. 양측 회담은 베트남 서기장 내외와 고위급 대표단을 위한 공식 환영식 직후 진행됐다. 이들은 라오스 국경일 50주년 기념식 참석을 포함한 이틀 일정으로 국빈 방문 중이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주석은 이번 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베트남 당과 국가, 그리고 또 럼 총서기 개인이 베트남-라오스 간의 특별한 관계에 얼마나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 당 서기장과 대표단이 라오스 국경일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라오스 당과 국가, 국민에게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당, 국가, 국민이 라오스의 국가 건설과 방위에 지속적으로 보내온 변함없는 지지와 귀중한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베트남이 40년간 추진해온 도이머이(Đổi mới, 개혁) 과정에서 이룬 성과가 국제적 위상을 높였으며, 라오스의 국가 발전에 귀중한 경험을 제공했다고 언급했다. 베트남의 개혁 성공은 베트남 공산당 발전노선의 정당성을 입증하며, 라오스에 영감과 격려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은 베트남이 라오스 지도자들을 주요 국가 기념행사에 초청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남부 해방 및 국가 통일 50주년, 8월 혁명 및 국경일(9월 2일) 80주년 등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행사가 당과 국민의 단결을 강화하고, 베트남 국민의 강한 애국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이 10월 하노이에서 열린 유엔 사이버범죄 협약 서명식 개최 등 주요 다자행사를 성공적으로 주최한 것을 축하했다. 그는 베트남이 제13차 당대회 결의 이행과 제14차 당대회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라오스 당, 국가, 국민은 최근 태풍과 홍수로 인한 베트남의 피해에 위로를 전하며, 어려움 극복을 위해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또 럼 서기장은 라오스 국경일 50주년과 카이손 폼비한 주석 탄생 105주년을 맞아 라오스를 다시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이 양국이 라오스의 고난과 영광의 여정, 그리고 두 나라와 국민 간의 변함없는 유대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며, 라오스 국민의 독립과 단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또 럼 서기장은 이번 방문이 베트남이 라오스와의 특별한 관계를 최우선으로 하는 일관된 외교정책을 재확인하는 계기임을 강조했다. 또한 양국이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정치적 신뢰를 더욱 심화하며, 모든 분야에서 협력의 돌파구를 마련해 베트남-라오스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오스가 건국 50년, 개혁 40년 동안 이룬 역사적 성과에 대해서도 축하했다. 서기장은 라오스 인민혁명당이 국가 발전을 이끌고, 안정적인 GDP 성장, 생활 수준 향상, 국방·안보 수호, 대외관계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라오스가 세 차례 아세안(ASEAN) 의장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관련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라오스의 지역 및 국제적 위상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또 럼 서기장은 과거 베트남의 민족 해방 투쟁과 현재 국가 건설·방위 과정에서 라오스가 변함없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통룬 총서기가 이끄는 라오스 인민혁명당의 지도 아래 라오스가 제11차 당대회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제12차 당대회도 성공리에 개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공산당(CPV) 또 럼 서기장과 라오스 인민혁명당(LPRP) 총서기 겸 주석인 통룬 시술릿이 1일 비엔티안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VNA)
베트남 공산당(CPV) 또 럼 서기장과 라오스 인민혁명당(LPRP) 총서기 겸 주석인 통룬 시술릿이 1일 비엔티안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VNA)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베트남과 라오스의 현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또 럼 서기장은 베트남의 사회경제 발전과 정치체제 개혁 노력을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베트남-라오스 간의 특별한 연대와 포괄적 협력이 점차 심화되고 실질적이며 효과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환영했다. 이는 양국이 정치적 안정과 국방·안보, 사회경제 발전에 상호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양국 당, 정부, 국회, 전선, 대중단체, 지방(특히 접경 지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정기적인 고위급 교류와 효과적인 협력 메커니즘을 통해 긴밀한 정치적 유대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특히 2025년 양국 당 고위급 회의와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3국 당수 회의 결과 등 고위급 합의와 계획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당 간 교류, 공동 이론 연구, 주요 국가행사 공동 개최 등 유연한 방식의 협력을 통해 양국 정치관계의 새로운 높이를 확인하기로 했다.

양측은 베트남-라오스 특별 연대의 역사를 특히 젊은 세대에게 널리 알리고 교육함으로써, 자긍심과 책임감, 그리고 독특하고 지속적인 양국 관계를 계승·발전시키려는 의지를 고취하기로 했다.

양국은 국방·안보 협력이 양국 관계의 핵심 축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공동 국경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복잡해지는 안보 도전에 공동 대응하고, 국방·안보와 사회경제 발전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 인프라, 금융·은행, 관광 분야의 연계 강화, 양국 교역을 가까운 시일 내 50억 달러, 장기적으로 100억 달러로 확대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 교통·에너지·물류 연계, 거시경제 관리 및 반부패 경험 공유 등에 합의했다. 또한 라오스 내 베트남 투자사업의 장애요소를 해소하고, 원조사업의 효과적 이행을 보장하기로 했다.

양측은 경제, 문화, 과학기술 협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교육 및 인적자원 개발(특히 고급 인재 양성), 국민 및 지방 간 교류를 양국 관계의 전략적 축으로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아세안(ASEAN) 등 지역 및 국제 무대에서 긴밀한 공조와 상호 지원을 유지하고, 동해 문제를 포함해 국제법에 따라 상호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기로 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국방, 안보, 보건, 사법, 교육·훈련, 금융·은행, 전략 인프라 등 12건의 주요 협력 문서 교환을 직접 지켜봤다. 이는 양국 간 새로운 시대의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법적 기반과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서 또 럼 서기장은 통룬 시술릿 총서기 겸 대통령 내외가 적절한 시기에 베트남을 방문해 줄 것을 공식 초청했으며, 통룬 주석은 초청을 기쁘게 수락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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