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수해지역 학생들, 각계 지원 속 등교 준비

홍수의 마지막 비가 막 그쳤을 때, 학교 운동장은 아직 마르지 않은 두꺼운 진흙층으로 뒤덮여 있었다. 닥락, 자라이, 카인호아 등지의 교사들과 관계 당국은 신속하게 자연재해의 피해 복구에 나서 교실을 청소하고 소독하는 등 학생들을 하루빨리 학교로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했다.

카인호아성 닌 푸억 면의 학생들이 홍수가 끝나자 학교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 응우옌 쭝/NGUYEN TRUNG)
카인호아성 닌 푸억 면의 학생들이 홍수가 끝나자 학교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 응우옌 쭝/NGUYEN TRUNG)

홍수 이후 다시 일어서는 학교들

며칠째, 카인호아성 디엔카인현 디엔카인2타운 초등학교에는 두꺼운 진흙층이 여전히 교정과 복도를 뒤덮고 있다. 학교 정문은 말라붙은 진흙 때문에 열리지 않아 덤프트럭을 동원해 진입로를 치워야 했다. 응우옌 티 호아 디엔카인2타운 초등학교 교장은 망가진 도서관과, 책을 모두 잃어버려 빈손이 된 수백 명의 학생들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현지 정부는 모든 인력을 동원해 청소와 책상·의자 정리, 최소한의 교육 환경 복구에 나서 학생들이 하루빨리 등교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카인호아 남부 닌푸억, 푸억하우 지역의 여러 학교들도 깊이 잠겼다. 푸옥카인 초등학교 응우옌 티 누 교장은 “폭우와 홍수로 진흙과 쓰레기가 학교 안까지 밀려들어와 깊은 침수 피해를 입었고, 많은 가구와 교구가 망가졌다”고 전했다. “물이 빠진 곳부터 청소한다”는 원칙 아래, 교사와 군인, 청년 자원봉사자, 민병대 등이 신속히 학교 전체를 청소하고 방역 소독을 실시해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하며, 학생 맞이 준비를 마쳤다.

응우옌 롱 비엔 카인호아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교육 부문 피해액이 800억 동을 넘는다”고 밝혔다. 현재 침수된 70개 교육시설이 복구됐으며, 성은 침수 지역 학생 1인당 50만 동을 지원해 교재와 학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늦어도 12월 1일까지는 도내 모든 학생이 등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닥락성에서는 226개 교육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총 피해액은 약 1,780억 동에 달한다. 동화동 반탁강 인근에 위치한 레쭝끼엔 고등학교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레떤중 교장은 “학교를 둘러싼 담장이 무너지고, 3개의 정문이 떠내려갔으며, 1층 12개 교실의 책상, 의자, 컴퓨터 등 모든 집기가 침수돼 파손됐다"고 전했다. 중 교장은 학생들이 일주일 내내 등교하지 못했다며 "정상화 후에는 보충수업을 열어 특히 12학년 학생들이 2026년 고교 졸업시험에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학습 결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현재 닥락성 대부분 학생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등교를 재개했다. 레 티 탄 쑤언 교육훈련국장은 “인민위원회에 인프라 복구와 도로 보수 예산을 긴급 지원해 1만7천여명의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군 부대, 경찰, 각 단체와 당국의 공동 노력 덕분에 학생들은 대체로 정상적으로 등교하고 있습니다. 일부 부분 침수 지역도 다음 주 초에는 등교가 재개될 전망입니다.

팜 반 남, 자라이성 교육훈련국장

2천400억 동이 넘는 피해를 입은 자라이성은 많은 학교가 전반적으로 심각한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 응우옌카인 초등학교는 845명 중 764명의 학생이 모든 책을 잃었지만, 다시 학교에 올 수 있어 기뻐하고 있다. 레 티 방 응우옌 교장은 “노트 일부를 지원받아 당분간 3, 5학년 학생들에게만 노트를 나눠 수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1, 2, 4학년 학생들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며 "지금 가장 큰 바람은 학생들에게 교복과 교과서를 더 많이 지원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억선2초등학교 3C반 호 티엔 롱 학생은 며칠간 말려도 여전히 더러운 책장을 조심스럽게 넘기며 “비와 홍수가 멈춰 친구들과 함께 마른 옷과 새 책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침수 지역 학생 돕기

최근 자연재해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서로 돕는’ 사회적 연대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확산되고 있다. 정부 지원 외에도 각 지방은 현금, 수천 권의 책, 노트, 교복 등 다양한 형태로 전국 각지의 단체, 기업, 후원자들의 기부를 유치해 침수 피해 지역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자라이성 교육진흥협회와 청년단은 1만 권의 노트, 6천326점의 생필품, 160개의 장학금, 200개의 선물을 피해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판 티 린나가 주도한 꾸이년시 쩐까오반 15번지 코호 매장에서 ‘밀크티와 책 교환’ 캠페인이 확산돼 1천권 이상의 노트, 600권의 책, 1천개의 펜이 침수 지역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카인호아성 신문사, 방송국은 1천30개의 선물, 2천400권의 노트, 950벌의 교복, 750세트의 학용품을 지역 학교에 전달했다.

닥락성에서는 교육훈련부가 3억 동을 지원했고, 베트남 교육출판사는 교과서 지원을 약속해 12월 4일까지 학생들에게 충분한 교재를 제공할 예정이다. 빈선정유화학주식회사는 큰 피해를 입은 레주언 초·중학교, 호아동 초등학교 등 2개 학교를 지원했다.

현재 닥락, 카인호아, 자라이성의 홍수 피해 학교 대부분이 점차 정상 운영을 회복하고 있다. 폭풍과 홍수도 이곳 교사와 학생들의 어려움 극복 의지는 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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