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바다 속 굳건한 거점 쯔엉사...어민들엔 버팀목

쯔엉사 군도의 인프라 시스템은 당과 국가의 각별한 관심 덕분에 종합적으로 발전해 왔다. 쯔엉사는 단순한 최전선의 도서 군락을 넘어, 어민들이 자신 있게 출항하고 바다에 머물며 조국의 신성한 해양 및 도서 주권 수호에 기여할 수 있는 든든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송투떠이섬에 주둔 중인 장병들이 폭풍을 피해 대피한 어민들에게 선물과 식량을 전달하고 있다.
송투떠이섬에 주둔 중인 장병들이 폭풍을 피해 대피한 어민들에게 선물과 식량을 전달하고 있다.

거센 파도 속의 안전한 피난처

광활한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쯔엉사 군도는 오랜 기간 동안 해상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에게 태풍이 닥칠 때마다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해왔다. 최근 태풍 갈매기의 갑작스런 엄습 속에서도 쯔엉사에 주둔 중인 군부대는 쯔엉사 군도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3천명 이상의 어민이 탄 300척이 넘는 어선이 태풍 갈매기를 피해 쯔엉사 군도 내 여러 섬의 항구에 마련된 피난처로 안내됐다. 이곳에서 어민들은 2만 리터가 넘는 식수와 생필품, 임시 숙소를 제공받았다. 해군 장교와 병사들은 정기적으로 어민들을 찾아 격려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어선 97569TS의 선장 레 탕 북은 “해군 장병들이 우리 배를 항구로 끌어주고, 피난 중에도 식수와 식량을 제공해줬다"며 "군인들의 지원 덕분에 안전하게 태풍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쯔엉사 특별구 팜 탄 리엠 위원장은 “어민들과 함께 바다로 나아간다는 정신으로, 쯔엉사 군도의 군부대는 거친 파도나 태풍이 닥칠 때마다 식량, 식수, 의료 지원, 안정적인 생활 여건을 제공하며 어민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며 "구조 인력과 장비도 항상 긴급 상황에 대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어민 건강의 생명줄

장기간의 해상 조업은 어민 건강에 다양한 위험을 동반한다. 이런 상황에서 쯔엉사 특별구 각 섬의 군 의료진과 진료소는 오랜 기간 어민들의 생명줄 역할을 해왔다.

얼마 전, 쯔엉사 해역에서 조업하던 꽝응아이성 출신 어민 응우옌 반 라이는 갑작스러운 피로, 마비, 우측 신체 약화, 발음 장애, 두통 증상을 호소했다. 쯔엉사섬 진료소에서 그는 뇌경색에 의한 뇌졸중 및 우측 마비로 진단받았고, 군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로 점차 회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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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엉사섬에서 장병들이 환자를 육지로 이송하고 있다.

앞서 투옌짜이섬 인근에서 조업하던 자라이성 출신 어민 빈 반 논은 얼음 분쇄기에 손이 끼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는 쯔엉사섬 진료소로 긴급 이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았고, 이후 175호 군병원 전문의와 협진을 통해 추가 치료를 받았다.

섬에서 일주일간 집중 치료를 받은 논 씨는 “해군 장병들이 무료로 치료해주고, 식사와 약도 제공해줬다"며 "가족과 저는 쯔엉사의 의료진과 장교, 병사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라이 씨와 논 씨는 쯔엉사 특별구 각 섬의 군 의료진으로부터 치료와 건강 지원을 받은 수천 명의 어민 중 일부에 불과하다. 이곳 진료소는 완비된 진료실과 현대식 의료 장비(인공호흡기, 휴대용 인공호흡기, 마취 및 소생 시스템, 첨단 초음파기, X-레이, 심전도기 등)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다발성 외상, 흉복부 손상, 두부 외상, 안면외상, 패혈성 쇼크, 다장기 부전 등 중증 환자들도 섬의 의료진과 175호 군병원의 전문의가 원격 협진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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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톤 섬 의료진이 어민을 대상으로 응급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Ngoc Anh)

어민을 위한 실질적 지원

베트남 12기 당 중앙위원회의 ‘2030년까지의 해양경제 지속가능 발전 전략 및 2045년 비전’(결의 36-NQ/TW) 이행을 위해, 쯔엉사 특별구의 항구 및 수산 서비스 센터 네트워크가 종합적으로 구축됐다. 현재 송투떠이(Song Tu Tay), 다떠이(Da Tay), 씬톤(Sinh Ton), 쯔엉사(Truong Sa) 등 4개 섬에 항구가 운영 중이며, 이들 항구는 어민들이 해상에서 수산물을 채취하고 국가의 해양·도서 주권을 수호하는 데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피난처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쯔엉사섬 물류·기술 서비스 센터는 최근 몇 년간 어민들에게 내륙과 동일한 가격으로 연료, 식량, 생필품을 공급하고, 식수를 무료로 제공하며, 얼음을 생산·공급하고, 부두 및 계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또한 태풍을 피해 머무는 어민들에게 숙소와 치료, 무료 의약품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 센터는 어민들이 잡거나 양식한 수산물을 합의된 가격에 매입해 내륙으로 운송해주고, 어민들은 이곳에서 문화·여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어민들의 비용을 줄이고, 조업 후 수익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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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엉사섬 물류·기술 서비스 센터의 기술진이 손상된 프로펠러를 수리하기 위해 육지로 운반하고 있다. (사진: Quang Dao)

어민들이 태풍을 피해 머무르거나 선박을 수리하는 동안, 해군 장병들은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어민들이 해상 어업 규정을 준수하도록 안내한다. 이는 어민들이 국가의 해양·도서 주권 수호에 기여하는 역할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닥락성 출신 어선 PY 90009TS의 쩐 반 중 선장은 “예전에는 쯔엉사 군도 인근에서 조업하다가 태풍을 만나거나 연료가 떨어지거나 고장이 나면 어쩔 수 없이 육지로 돌아가야 했다. 이제는 항구에 들어가 피난하고, 소규모 수리도 할 수 있으며, 내륙과 같은 가격으로 연료를 구입하고, 식수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어획물도 판매할 수 있다. 모두가 바다에 머무는 데 훨씬 더 안심하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책을 통해 쯔엉사 특별구의 항구와 수산 서비스 센터는 어민들의 공동 피난처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들은 어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어민들이 해양경제 발전과 조국의 신성한 해양·도서 주권 수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있다.

NDO/Thuy Linh-Quang D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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