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들은 총리와의 회담에서 최근 태풍과 홍수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에 대해 베트남 국민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팜 민 찐 총리와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와 회담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베트남-UAE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2024년 10월 총리의 UAE 공식 방문 시 포괄적 동반자 관계 수립과 베트남-UAE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 1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찐 총리는 베트남이 세계적인 경제·금융 허브인 UAE와의 협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4월 베트남에서 개최 예정인 UAE-베트남 투자 콘퍼런스 준비와 관련해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제안했으며, 무역·투자·국방·식량안보·할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또한 UAE가 호찌민시와 다낭의 국제금융센터 개발에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베트남-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 협상 가속화에도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자는 UAE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의 핵심 무역·투자 파트너로 여기며, 양국 간 포괄적 협력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총리의 경제, 무역, 투자, 금융, 과학기술, 국방, 관광 등 분야 협력 강화 제안에 공감하며,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CEPA에 따라 UAE가 곧 투자 및 금융 협력 대표단을 베트남에 파견해 구체적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포츠, 특히 청소년 축구 발전 지원 등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다자 및 국제 포럼에서의 협력과 상호 지원을 강화하고, 국제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등 국제 현안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와의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베트남-브라질 관계가 크게 발전하는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베트남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특히 경제·무역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찐 총리는 베트남에 대한 룰라 대통령의 따뜻한 우정에 감사를 표하고, 베트남의 시장경제 지위를 공식 인정한 브라질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투자·무역 촉진, 농산물 시장 접근 확대, 베트남-남미공동시장(MERCOSUR) 간 특혜무역협정(PTA) 협상 가속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커피 생산 및 수출 등 농업 협력 강화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찐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베트남이 터키와의 우호 및 협력 관계 강화를 중시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가 베트남을 아시아의 중요한 파트너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양국 관계가 더욱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40억 달러 교역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간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틀 마련, 양자 자유무역협정 협상 가능성도 논의했다.
찐 총리는 또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다. 양국은 각 부처와 기관이 협력을 가속화해 베트남-말레이시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심도 있고 실질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안와르 총리는 할랄 산업 발전 협력 문서의 조기 체결과 국방협력 양해각서의 효과적 이행에 대한 찐 총리의 제안을 지지했다.
이 자리에서 찐 총리는 해양 협력 강화, 어선 및 어민 관련 정보의 신속하고 포괄적인 공유, 인도적 처우 보장 등도 요청했다. 그는 말레이시아가 현지 해역에서 억류된 베트남 어민들에게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정신에 따라 인도적으로 대우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알제리 총리 시피 그리엡 회담에서는 양측이 최근 찐 총리의 알제리 공식 방문 성과에 만족을 표하며, 이 방문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의 회담 직후 각 부처와 기업들이 직접 교류를 시작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양국 총리는 농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프로젝트를 즉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양측이 올해 3월 또 럼 당 서기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등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하고 있음을 환영했다. 경제 협력이 주요 성과로 부각됐다.
라카 부통령은 양국이 2025~2030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공동 마련하고, 상호 상품 및 농산물 시장 접근을 위한 우호적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찐 총리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무역, 투자, 농업, 디지털 경제, 녹색 전환, 에너지 등 신흥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양국 교역을 조속히 180억 달러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양국 정상은 아세안 회원국들과 함께 다자주의, 협력, 연대, 아세안 중심성 유지, 동해 및 기타 역내외 현안에 대한 아세안의 일관된 입장 견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세계은행(WB) 아제이 방가 총재와의 회담에서 찐 총리는 그간 베트남에 대한 WB의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정부의 전략적 발전 목표 달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방가 총재는 베트남의 경제 발전을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이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WB가 정책 자문을 통해 베트남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찐 총리는 WB가 베트남의 경제 개발 프로그램에 추가 자원을 제공하고, 전략적 인프라 및 기후 회복력 등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방가 총재는 찐 총리의 접근법과 제안에 동의하며, 양측이 신속히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찐 총리는 WTO를 중심으로 한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공정하고 규범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베트남의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베트남의 경제 발전과 대응 조치를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이 다자 자유무역체제와 WTO 개혁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