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속 베트남 곳곳에 퍼지는 연대와 연민

중부 베트남을 강타한 사상 최악의 홍수 속에서, 베트남 국민들 사이에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온 상호 지원과 연민의 정신이 구체적인 나눔의 행동을 통해 강렬하게 드러났다. 이러한 국민적 단결의 정신은 오랜 세월 내면의 힘으로 작용해, 지역사회가 자연재해 앞에서도 굳건히 버틸 수 있도록 해왔다.

꽝찌성 남동하 지역 주민들이 홍수 피해자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당득)
꽝찌성 남동하 지역 주민들이 홍수 피해자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당득)

홍수 이재민을 위한 따뜻한 연대와 나눔

중부 여러 지방에 심각한 홍수 소식이 전해지자, 타이응우옌성 동하이 지역의 다오 낌 끄엉은 친구들을 모아 밤새 운전해 세 척의 모터보트를 후에시로 직접 운반했다.

현지에 도착한 끄엉 일행은 흐엉퐁, 따이바 시장, 푸하우 도매시장 등 고립된 지역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깊이 침수된 지역에서 20명 가까운 주민을 대피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불과 보름 전만 해도 타이응우옌이 기록적인 홍수로 고통받았을 때, 중부와 전국 각지에서 우리를 도와주셨습니다. 이제 후에가 물에 잠겼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라고 끄엉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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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응우옌에서 온 다오 낌 끄엉과 친구들이 후에에 보트를 전달해 홍수 이재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민 프엉)

홍수 피해를 입은 꽝찌성 주민들 역시 후에를 돕기 위해 실질적인 나눔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남동하 지역의 부이 티 낌 프엉 가족은 자발적으로 5,000여 개의 무료 도시락을 만들어 후에의 병원, 주거지, 학생 기숙사 등에 전달했다. 프엉은 “이 작은 정성이 피해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의 자선단체와 개인들은 다낭 등 홍수 피해 지역에 수천 개의 필수품과 수만 끼의 식사를 보내고 있다. 꽝응아이성 토퐁 면 퐁니엔하 마을 여성들은 400상자가 넘는 건어물을 준비해 전달했다.

토퐁 지역 여성연맹 회장 응우옌 티 로이는 “건어물은 보관이 쉽고, 홍수 상황에서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공동체의 연대와 따뜻한 실천

중부 지방의 홍수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지역사회는 굳건한 연대와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다낭에서는 7만6,00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39개 동과 마을이 심각하게 침수되어 고립됐다. 1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14B, 14D, 14E, 14H, 14G, 24C, 40B 등 주요 국도도 홍수로 통행이 끊겼다.

이 같은 고난 속에서도 다낭 시민들의 연대와 나눔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단체와 개인들은 고립된 이웃을 돕기 위해 대규모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낭시 디엔반동 지역의 레 티 아잉과 친구들은 정전과 단수로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400여 개의 스펀지 케이크와 빵, 200상자의 돼지고기 조림, 300개가 넘는 바나나를 준비해 긴급 식량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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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구호 물품. (사진: 탄 탐)

호이안타이 지역의 부이 꾸이 퐁은 홍수 피해 지역에 국수 200그릇, 치킨 라이스 80인분, 찐빵 50개, 생수 6상자를 기부했다.

“우리 모두가 홍수로 힘들지만, 작은 선물이 연대의 상징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퐁은 말했다.

자선단체들은 다낭시 경찰청 청년단과 협력해 트엉득, 부자, 께록, 께푸억, 주이쑤옌, 다이록, 하냐, 디엔반동 등 마을과 동에 7,000여 개의 구호 패키지를 전달했다. 각 패키지에는 케이크, 우유, 생수 등 고립된 주민을 위한 필수품이 담겼다.

이러한 나눔의 실천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국민적 단합의 정신을 굳건히 하며, 국가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

후에시에서는 4만4,500여 가구가 침수되고, 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 같은 시련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신속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응우옌 티 투이 홍과 트엉안 지역 여성들은 심각한 침수 지역과 투이쑤언, 흐엉안 보건소 등에 1만3,000여 끼의 식사를 전달했다.

투이쑤언 지역의 한 이재민은 “이 자선 도시락은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루빨리 홍수가 끝나 일상이 회복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현지 당위원회, 당국, 조국전선은 자선단체와 개인들이 홍수 피해 지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국민적 단합의 정신을 굳건히 하며, 국가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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