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와의 회담에서 팜 민 찐 총리는 최근 캄보디아가 거둔 크고 포괄적인 성과를 축하하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평화협정이 체결되는 등 캄보디아-태국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새로운 진전이 있음을 환영했다.
찐 총리는 평화협정이 양국이 국경 지역을 안정시키고, 조속히 포괄적 협력과 연계를 재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신뢰를 강화하고 장기적 평화로 나아가며, 캄보디아와 태국 국민은 물론 역내 전체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것임을 강조했다.
양국 관계 논의에서 두 정상은 '선린우호, 전통적 우정, 포괄적 협력, 장기적 지속가능성'이라는 모토 아래 정치적 신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기존 협력 메커니즘을 촉진하며, 경제 협력에서 돌파구를 마련해 양국 간 교역액을 조속히 200억 달러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지역 연계를 촉진하고, 특히 호찌민시-목바이-바벳-프놈펜 고속도로 사업 등 양국 간 교통 및 물류 인프라 연계, 국경문 및 국경 무역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린우호, 전통적 우정, 포괄적 협력, 장기적 지속가능성'의 정신 아래 국경 획정 및 경계표 설치와 관련된 남은 문제를 계속 협상·해결하기로 했다.
찐 총리는 캄보디아 측에 베트남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캄보디아 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국제 및 지역 정세와 관련해 양국 총리는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찐 총리는 유엔 사이버범죄 방지 협약(하노이 협약) 서명식에 캄보디아가 부총리를 파견해 행사 성공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찐 총리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한 역내 관여 확대라는 캐나다의 외교 정책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양국이 앞으로 실질적인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찐 총리는 캐나다가 항공, 에너지, 원자력 공학 전문가 양성 등 캐나다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베트남의 수요에 맞춰 협력과 지원을 확대하고, 특히 베트남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장학금을 제공해 양국 국민 간 교류를 더욱 심화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 정부가 현지 베트남 공동체가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발전하며 양국 우호 관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해줄 것을 제안했다.
양국 정상은 고위급 외교 활동을 통해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심화하고, 정치적 신뢰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양국 경제·무역·투자 협력을 베트남-캐나다 관계의 핵심 축으로 삼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통한 시장 개방, 투자 촉진, 공급망 연계 강화 등 상호 이익과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기로 했다.
카니 총리는 1991년 베트남 방문 이후 느낀 개인적 소회를 공유하며,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과 국제적 위상 제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가 베트남을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역내 교량 및 무역 관문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찐 총리가 제안한 양국 협력 증진 방안에 동의한 카니 총리는 에너지, 광업, 항공기술 등 분야에서 베트남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아세안(ASEAN)과 유엔 등 지역 및 글로벌 다자 포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다자주의와 국제법 강화에 적극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캐나다 측은 아세안-캐나다 자유무역협정 협상 조기 타결을 위해 베트남과 협력하길 희망하며, 2026년 베트남이 CPTPP 이사회 의장국을 맡을 때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찐 총리는 카니 총리에게 조속한 베트남 방문을 정중히 초청하며, 양국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카니 총리는 이 초청을 기쁘게 수락했다.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와의 회담에서 찐 총리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 베트남-브라질 관계가 크게 발전한 데 대해 기쁨을 표했다.
양국 정상은 이미 합의된 고위급 협정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이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투자 및 무역 촉진, 상호 농산물 시장 개방, 베트남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 간 특혜무역협정(PTA) 조기 개시 및 협상 완료, 양국의 공통 강점을 바탕으로 한 농업 협력, 특히 커피 생산 및 수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관계를 특별히 중시한다며, 특히 경제·무역 분야에서 베트남-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150억 달러로 확대해 양국의 잠재력에 걸맞게 발전시키겠다는 의지와 바람을 밝혔다. 이를 위해 브라질은 베트남의 시장경제 지위 공식 인정을 위한 내부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찐 총리는 베트남에 대한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브라질이 하노이에서 열린 유엔 사이버범죄 방지 협약 서명식에 대표를 파견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한 브라질이 2025년 BRICS 의장국을 성공적으로 맡은 것을 축하하며, 브라질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높이 평가하고, 비동맹운동과 남남협력에서의 브라질의 주도적 역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확대 시 브라질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도전 극복 경험을 공유한 양국 정상은 개발도상국의 역할과 목소리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공조하고, 양 지역 및 전 세계의 평화, 안정, 협력,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적극 기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