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만에 하노이에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재회한 것에 기쁨을 표한 또 럼 서기장은, 1977년 베트남이 유엔에 가입한 이래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유엔에 감사를 전하며, 베트남-유엔 관계가 새로운 장을 여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임을 강조했다.
또 럼 서기장은 이번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방문이 유엔 창설 80주년(10월 24일)과 베트남 국경일(9월 2일) 직후에 이뤄진 점을 언급했다. 그는 “30년 전쟁과 20년간의 봉쇄, 제재를 겪은 베트남이 유엔의 원조에 의존하던 빈국에서 오늘날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국가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국민의 복지, 평화와 발전, 공동의 이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 서기장은 베트남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평화유지, 분쟁 해결, 지속가능한 발전, 인권 보호,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화의 가치를 깊이 인식하고 있는 베트남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 수단을 통한 분쟁 및 갈등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유엔 사무총장이 불안정한 국제 안보 환경 속에서 베트남의 유엔 평화유지활동 확대를 지원해줄 것을 제안했다.
또 럼 서기장은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환경 보호를 통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장기적인 발전에 중점을 둔 ‘국민 중심’ 접근법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이 경제 성장, 농업, 보건, 교육 분야에서 다른 국가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지원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또한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에 2회 연속 선출해준 유엔과 회원국들에 감사를 표하며, 이는 국민의 권리와 복지 보장을 위한 베트남의 약속과 성과를 입증하는 가장 명확한 증거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베트남 방문마다 특별한 감회를 느낀다고 밝히며,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위한 투쟁이 포르투갈의 파시즘 저항, 전 세계 민족해방·탈식민지화 운동, 그리고 폴 포트 정권 종식에 기여한 베트남의 역할과 맞닿아 있다고 회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쟁, 봉쇄, 제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상적인 사회경제적 성장을 이룬 베트남의 여정과, 기후변화 대응 약속 이행, 유엔 3대 분야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표하며, 또 럼 당 서기장 지도 아래 베트남이 향후 두 자릿수 성장 등 주요 목표를 달성하고, 국제무대에서 더욱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역할과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이 다자주의 강화와 다자기구 개혁에 적극 기여해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이 보다 합당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베트남을 남남협력의 핵심 축이자 국제법에 기반한 균형 있고 안정적인 다극질서의 중요한 주체로 평가하며, 유엔의 균형 잡힌 개혁과 개발도상국 지원 활동, 일방적 조치 반대에 베트남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했다.
양측은 글로벌 및 지역 현안과 관련해 연대 강화, 대화와 협력 촉진, 분쟁 예방 및 평화적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유엔 헌장과 국제법 준수, 특히 아세안과 아세안-유엔 협력 등 지역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럼 당 서기장은 유엔 사무총장의 따뜻한 격려에 감사를 표하며, 베트남이 평화롭고 공정하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게 발전하는 세계 건설을 위해 유엔 및 국제사회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