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은 '문화산업 –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동력'을 주제로 한 국제회의와 일본 유네스코협회연맹 창립 81주년 기념식에서 수여됐다. 이 영예는 일본 유네스코협회연맹과 베트남 유네스코협회연맹이 공동으로 수여했다.
달콤한 '꽌호(Quan ho)' 민요의 고장 박닌에서 태어나고 자란 투호아이(Thu Hoai)는 평생을 공연예술에 바치기로 결심했다.
그녀에게 있어 연출가는 빛, 음악, 감정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다. 겉치레의 화려함을 지양하고, 그녀가 연출하는 모든 작품에는 고향에 대한 사랑과 베트남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열망이 담긴 문화적 메시지가 깃들어 있다.
20여 년간 투호아이는 전국적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대형 행사를 연이어 연출해왔다. 대표적으로 미스 베트남 시 2016(Miss Viet Nam Sea 2016), 미스 낀박(Miss Kinh Bac) 시리즈(2012, 2014, 2016, 2019), 미스 무엉 랜드(Miss Muong Land) 등이 있다.
문화·관광 행사를 넘어, 그녀는 국가적 중요성과 국제적 지향성을 지닌 다양한 프로그램의 연출도 맡아왔다.
2023년에는 베트남통신사 산하 테타오 & 반 호아(The Thao & Van Hoa, 스포츠와 문화) 신문이 주최한 꽁히엔(Cong Hien, 헌신)상 시상식을 연출했다. 이 작품은 탄탄한 대본, 깊은 감정, 그리고 베트남 공연예술을 대중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그녀는 베트남-일본 수교 50주년 기념식(베트남 텔레비전 VTV2 생중계)에서도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행사에서 그녀는 베트남 전통예술과 국제 문화교류를 능숙하게 융합해 강렬하고 울림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같은 해, 그녀가 총연출을 맡은 '2024 바오선상'( Bao Son Awards 2024)과 2024년 전국관광의 해 폐막식 역시 현대적 무대기법과 깊은 인간미가 조화를 이뤘다는 호평을 받았다.
“저는 항상 각 작품이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예술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관객이 모든 세부를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반드시 어떤 감정, 메시지, 그리고 우리 민족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길 바랍니다.”라고 그녀는 밝혔다.
투호아이 연출의 가장 큰 특징은 ‘감정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능력’이다. 조명, 음악, 내레이션, 무대 전환 등 모든 요소가 관객과의 감정적 공명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다.
문화적 진정성은 그녀의 모든 작품의 중심에 있다. 문화, 관광, 정치, 외교 등 어떤 행사든 그녀는 베트남의 요소—민요, 아오자이(Ao Dai, 베트남 전통의상), 축제 북소리, 단쟁(dan tranh, 16현 베트남 가야금)의 선율, 그리고 일상과 창조 속 베트남인의 모습을—녹여낸다.
그녀는 수천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과 야외 홀로그램 프로젝션, 3D 맵핑, 섀도우 댄스, 드론 라이트쇼,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몰입형 무대 등 첨단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연출했다. 야외 무대는 날씨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처럼 대담한 시도에 나선 여성 연출가는 드물다.
투호아이는 전통예술과 첨단기술, 세계 음악 트렌드를 결합하는 데도 과감하다. 대표적으로 '꽌호의 땅에서 울려 퍼지는 교향곡(A Symphony in the Land of Quan Ho)'은 민속 유산과 현대 오케스트레이션을 융합한 작품이며, 럼동성 달랏(Đà Lạt) 에서 열린 국제 창의음악도시 회의에서는 중앙고원 공 음악과 EDM, 월드뮤직을 결합한 공연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