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계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방문은 베트남과 헝가리 양국 지도자와 국민이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자 하는 상호 존중과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베트남과 헝가리는 베트남의 힘겨운 민족 해방 투쟁 시기에 맺어진 긴밀하고 지속적인 유대를 항상 유지해왔다. 이 유대는 국가 재건과 발전의 전 과정에서도 이어져 왔다. 헝가리는 1950년, 베트남 국민이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기, 세계에서 처음으로 베트남을 승인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한 10개국 중 하나였으며, 귀중한 지원과 원조를 아끼지 않았다. 물질적 지원을 넘어, 헝가리의 지원은 평화, 독립, 자유라는 공동의 가치를 나누는 연대의 정신을 담고 있었다.
75년에 걸친 긴밀한 협력의 역사 속에서 베트남과 헝가리의 관계는 모든 차원에서의 대표단 교류, 특히 고위급 방문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점점 더 심도 있고 포괄적으로 발전해왔다. 2017년에는 베트남 공산당이 헝가리 피데스(FIDESZ)당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양국 집권당 간 공식 관계를 수립했다. 2018년에는 양국 관계를 격상시켜, 헝가리는 중앙·동유럽 국가 중 베트남의 첫 포괄적 동반자국이 되었다.
베트남 당과 국가는 헝가리와의 관계를 항상 중시해왔으며, 중앙·동유럽 지역에 대한 베트남의 대외정책에서 최우선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헝가리 지도자들 역시 베트남을 아시아·태평양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우선 파트너로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의회 분야에서도 양국 국회는 다양한 차원의 대표단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양자 협력을 강화해왔다. 다자 틀 내에서도 양측은 국제 의회 포럼에서 정기적으로 연락과 협의, 긴밀하고 효과적인 협력을 유지하며, 지역 및 세계 의회기구에 다양한 공동 이니셔티브를 기여해왔다.
양국 간 연대, 정치적 신뢰, 상호 이해는 다양한 분야에서 견고한 협력 토대를 마련했으며, 그 중에서도 경제 협력이 두드러진 성과로 부각되고 있다. 헝가리는 중앙·동유럽에서 베트남의 주요 교역 파트너 중 하나이며,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헝가리에 유망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국 간 교역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4년에는 9억 달러를 돌파, 2023년 대비 7.3% 성장했다. 헝가리는 또한 EU 회원국 중 최초로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을 비준한 국가 중 하나이며, 중앙·동유럽에서 베트남에 가장 많은 양허성 신용을 제공하는 국가로, 4억4천만 유로를 깨끗한 식수 공급 및 디지털 인구 관리 프로젝트에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헝가리는 베트남 내 21개의 유효 외국인직접투자(FDI)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등록 자본금은 5,066만 달러로, 베트남에 투자한 국가 및 지역 중 5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훈련, 환경, 문화, 관광, 국방·안보,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많은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약 6,000명 규모의 헝가리 내 베트남 교민사회는 현지 사회에 잘 융화되어 있으며, 단합과 조국 지향성을 유지하고 헝가리 당국으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양국 간 우정과 긴밀한 유대를 굳건히 이어가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라슬로 쾨베르(László Kövér) 헝가리 국회의장의 이번 방문은 양국 고위 지도자들이 이룬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정치, 외교, 경제, 안보·국방, 교육 등 전통적 분야에서의 양자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노동, 녹색 전환, 정보기술 등 유망한 신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이번 방문은 양국이 의회 채널을 통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75년간 검증된 우정의 토대 위에, 풍부한 잠재력과 밝은 전망, 그리고 양국의 공동 의지와 노력이 더해져 이번 방문은 베트남-헝가리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양국 국민의 이익과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