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태평양 제5차 지역회의, 후에에서 개막

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OWHC-AP) 제5차 지역회의가 14일 후에에서 개막했다.

회의에서 진행된 아오자이 공연 (사진: VNA)
회의에서 진행된 아오자이 공연 (사진: VNA)

이번 행사는 후에시 인민위원회가 주최 및 후원하며, 한국 경주시에 위치한 OWHC-AP(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국)가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베트남 등 7개국에서 100명 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이 중에는 약 30명의 시장, 도시 대표, 그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유산 전문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삶의 질과 세계유산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는 도시 관리 정책과 모범 사례를 중심으로,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특별 세션에서는 OWHC 본부가 주도하는 ‘뉴 어반 프로젝트’가 소개되며, 이 프로젝트는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하며 지역사회 중심의 도시 모델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응우옌 타인 빈 후에시 인민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회의는 도시 지도자, 전문가, 유산 보호 활동가들이 모여 문화유산 보존과 현대화라는 과제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니셔티브를 공유하고 영감을 주는 장”이라며, “지역 내외 세계유산도시 간의 우정과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에시 인민위원회 응우옌 타인 빈 상임부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VNA)
후에시 인민위원회 응우옌 타인 빈 상임부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VNA)

베트남 최초의 세계유산도시인 후에는 유산을 정체성의 근간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동력으로 삼으며 과거를 소중히 여긴다. 후에는 지난 수년간 '유산·문화·생태·경관 도시'라는 비전을 추구해왔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를 지향해왔다. 이번 OWHC-AP 회의 개최는 유산 보존과 도시 거주환경 개선이라는 글로벌 사명에 대한 후에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개막식, 세계유산 퀴즈 및 창의 콘텐츠 경연 시상식, 베트남과 한국의 전통 의상 문화 교류, 후에 왕실 예술 공연, 주제별 워크숍 등 다양한 주요 행사가 마련된다. 시장 및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보존, 디지털 기술 활용, 지역사회 참여 방안, 차기 개최 도시 발표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1993년 캐나다 퀘벡시에 본부를 둔 OWHC(세계유산도시기구)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유산을 보유한 200여 개 회원 도시를 아우른다.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는 세계 도시유산 보호를 위한 경험 공유와 협력 강화의 장을 제공한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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